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3구 중 남성 시신 2구가 2일 오후 9시 30분께 수습됐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가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추락했다.

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 해역에서 2일 발견한 실종자 시신 3구 가운데 기체 밖에 있는 2구는 모두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체 안에 있는 시신 1구는 구조물에 가린 채 발 부분만 보여 아직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다.

독도 인근 해저에 추락한 소방헬기 기체 모습(사진=연합뉴스제공)
독도 인근 해저에 추락한 소방헬기 기체 모습(사진=연합뉴스제공)

제병렬 해군 특수전전단 참모장(대령)은 이날 독도함에서 한 브리핑에서 "시신 3구 가운데 2구는 남성으로 확인했지만, 신원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중 기체 밖에서 발견한 시신 2구를 모두 수습하려고 한다"며 "야간에도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야간 수습 작업에는 심해잠수사(포화잠수사) 6명을 투입한다. 3명씩 교대로 잠수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반까지 작업할 수 있다고 한다.

제 참모장은 "동해는 유속이 0.5노트 안팎으로 시신 유실 염려가 없다"며 "기체에서 110,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2구는 현재까지 발견 지점에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시신 유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해군은 시신 3구 수습을 완료하면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추가 수색한 뒤 기체를 인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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