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시연 수습기자]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한 A군은 최근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이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내일이룸학교’에 문을 두드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바이트와 저축을 하며 꿈에 다가갔다. 이러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해 주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는 ‘내일이룸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내일이룸학교는 기존 노동부의 ‘취업사관학교’사업이 2017년 여성가족부로 이관되면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직업 훈련기관’으로 새롭게 탄생된 교육기관이다. ‘청소년의 내일(미래 또는 나의 일)을 이룬다“는 의미로 15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에게 맞춤형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아울러 내일이룸학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통비 및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고, 출석률에 따라 최대 월 30만 원의 지원금도 수령가능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018년부터 훈련생을 받기 시작한 내일이룸학교에는 ‘피부미용사, 뷰티아티스트, 힐링푸드&조리양성반, 사무관리, 간호조수사, 드론운영 전문 인력 양성, 반려동물관리사, 커피바리스타, 사무관리 등의 과정(2018년 기준)이 개설되어있고, 전국 17개 직업전문기관과 연계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그곳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2019년에는 기계가공조립, 제과제빵, 헤어미용 과정이 내일이룸학교에 추가되어 청소년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학교 밖 청소년의 꿈을 키워주는 내일이룸학교의 훈련기간은 단기와 장기로 나뉘며, 단기는 3개월에서 6개월, 장기는 6개월 이상 훈련받는 곳도 있다. 각 훈련기관마다 훈련신청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여성가족부 및 한국생산성본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과정의 신청일을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또한 훈련과정 신청 후 바로 훈련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훈련생들과의 친밀감 형성을 위한 ‘예비학교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렇듯 학교 밖 청소년들의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내일이룸학교. 다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중도포기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무단퇴소 37.8%, 기타 29.8%, 부적응 21%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중도 탈락생이 많은 것은 학교별 직업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데다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하지 않은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청소년의 나라의 미래다. 앞으로의 나라를 이끌어가고 세상의 중심이 될 소중한 인력이다. 이런 청소년들이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국가의 평등하고 올바른 지원이 필요로 한다.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위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과정을 반영하는 세심한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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