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드라마 종영 소감과 함께 밝힌, 배우 정영주가 새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
[인터뷰360] 드라마 종영 소감과 함께 밝힌, 배우 정영주가 새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19.11.02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시간에는 당당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에너지를 뿜어내는 배우 정영주의 매력을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드라마 <황금정원>에서의 활약을 마감한 소감과 함께 또 다른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PART 2. 드라마 종영과 함께 다시 한 걸음 더

[사진/정영주_인스타그램]
[사진/정영주_인스타그램]

- 혹시 드라마 <황금정원>을 못 봤을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해줄 수 있나요?
제 역할을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면 저는 극 중 사비나(오지은 분)의 생모이자 매니저 신난숙 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신난숙은 28년 전 은동주(한지혜 분)를 버린 장본인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한순간에 악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되었죠. 딸 사비나를 재벌가에 입성시키기 위해 뭐든지 하는 '성공의 화신'이었습니다.

- 많은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황금정원>이 종영했는데, 소감은 어떤가요?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조금 시원해요. 저도 극 중 난숙이가 미웠거든요. 그런데 주변에 그런 인물들이 많아요. 현실의 인물들 중에 있긴 하지만, 자기가 하는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본인은 잘 몰라요. 하지만 난숙이 같은 캐릭터를 만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과연 난숙이보다 더 악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까, 만약 만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신난숙은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의 주길연과는 다른 캐릭터였어요. 한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정말 이 방법밖에는 없었을까... 못 배운 사람인 거죠. 신난숙을 비판해 본 결과 안쓰럽게도 못 배운 사람이었던 거에요.

- 드라마 속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당당한 모습은 본인의 본 모습인가요?
저는 당당한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당당한 것은 닮았지만 난숙의 악랄하고 못된 모습은 닮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시청자분들이 오해하지 마시고 저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사진/카라멜이엔티 제공]

- 악역을 소화한다는 것이 에너지도 많이 소비되고,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네, 맞습니다. 우선 정서적인 소모와 체력 소모가 매우 커요. 사람들이 진이 빠진다고 하잖아요. 딱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신이 끝나면 조금 먹는 편입니다. 하하하. 연기라고 하지만 남을 아프게 한다는 건 대단한 마음가짐 아니고서는 힘든 성향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주어진 캐릭터이기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했지만 연기로 해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 드라마 <황금정원>을 하면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음... 대본 리딩 날이 생각나네요. 리딩이 끝난 날 멘붕이 와서 첫 촬영을 하기 전 오지은 배우와 만나서 무려 6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다행히도 사비나와는 유대감이 많이 생긴 상태에서 드라마를 들어갔죠. 중간에 따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많이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사비나가 현장에서도 “엄마, 엄마!”하고 잘 따르고 잘해줘서 정말 고마웠죠. 사비나와의 케미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배우 정영주에게 뮤지컬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요즘은 어떤가요?
무대는 저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곳이죠. 제가 무대를 많이 해서 이번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 중에서 연극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카메라를 관객이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습니다. 문어체가 많아서 평소 드라마와 조금 다르게 느껴졌을 수도 있죠. 그런데 요즘은 무대든 TV든 제 삶에 있어서 연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진/카라멜이엔티 제공]
[사진/카라멜이엔티 제공]

- 워낙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데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저는 라디오 DJ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라디오 애청자가 되어보니 시각적인 것과 다르게 귀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누군가 저의 음성과 제가 해주는 좋은 이야기를 듣고 위로받고, 응원받고 무언가에 도전해볼 수 있다면 진행을 하면서도 저한테 정말 많은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라디오 DJ는 꼭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입니다.

- 사실 작품마다 캐릭터가 다 다른데 본인만이 소화하는 방법이 있나요?
끊임없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캐릭터 일기를 쓰거나 도움을 받을 만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자료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캐릭터와 해내야 할 부분을 고민하죠. 그리고 저와 눈을 마주치고 제 대사를 들으면서 에너지 전쟁을 하는 상대 배우와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무대와 카메라를 막론하고 배우들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소통하지 않는 자 무대를 떠나라!”

-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도회적인 이미지가 아닌 소박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나의 아저씨>에 나왔던 역할이나 <시그널>의 껍데기집 사장님 같은 역할을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11월에 찍는 영화에서 국밥집 아줌마로 나올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내추럴한 모습에 목말라 있거든요. 이상한가요? 하하하. 

[사진/카라멜이엔티 제공]
[사진/카라멜이엔티 제공]

-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아이돌 가수 겸 배우 ‘육성재’라는 친구 있잖아요.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그 친구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옛날 노래를 최불암 선생님 앞에서 부르는 모습을 보고 그의 정서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정서를 가지고 있는 친구다’라고 생각했죠. 그런 의미에서 육성재 배우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며 그런 내용의 드라마에서 만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촬영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번 작품에서 차화연 배우와 극 중 첫 독대 장면에서 세 페이지 반에 달하는 장면을 첫 호흡에 갔습니다. 그리고 두 배우 다 땀이 난다고 손부채질을 했었거든요. 그때의 긴장감이 이상하게 아직도 기분이 좋아요. 화연 언니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강남두 사장님 역할의 김영옥 선생님과 박현주 작가님이요. 먼저 김영옥 선생님은 제 연기에 모든 리액션을 해주시며 진심으로 욕을 해주셨어요.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정말 감사하고 신났었죠. 그리고 박현주 작가님은 드라마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저를 믿어주셨습니다.

[사진/정영주_인스타그램]
[사진/정영주_인스타그램]

-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황금정원>의 독보적인 캐릭터였던 난숙이는 지옥 갔습니다. 하지만 정영주는 여러분들 덕분에 천국입니다. 저는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찾아뵙게 될 작품에서도 나쁜 역할을 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배우’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게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캐릭터든 완벽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정영주. 그녀가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뒤에 숨은 그녀의 열정과 노력이 숨어있었다. 다음 작품에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뽐낼지 앞으로의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