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대형 산불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시미밸리에서 또 다른 대형 산불이 일어나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시미밸리에서 이날 동트기 직전 발화한 산불로 로널드 레이건 프레지덴셜 도서관과 인근 주택가에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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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최고 풍속 시속 80마일에 이르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남부 캘리포니아에 닥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지금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샌타크루즈 캠프 사이트에서 55세 노숙인 여성이 사망했고 마데라 카운티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은 마른 유칼립투스 나뭇가지가 강풍에 날려 9m 높이의 전력선에 걸리면서 스파크가 일어나 발생한 것으로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파악했다. 이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건 신의 행위"라며 불가항력적인 발화였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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