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 미국 등 다른 국가보다 다소 뒤늦게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5G 시장을 구축해 막대한 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1. 중국의 5G 서비스 선언 내용

(Pixabay)
(Pixabay)

3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천자오슝(陳肇雄) 부부장은 이날 중국국제정보통신전람회 개막식에서 5G 상용 서비스 개시를 선언했다. 이동통신 3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은 이날 5G 요금제를 잇따라 공개했다. 중국에서는 11월 1일부터 일반 고객들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 다른 나라보다 낮은 편에 속하는 중국 요금제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중국의 5G 요금제는 월 약 2만원에서부터 시작해 다른 주요 국가보다 낮은 편이다. 업계 1위인 차이나모바일은 월 128위안(약 2만1천원)에 3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와 200분의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역시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최저가 상품의 월 요금을 각각 129위안으로 정하는 등 3사의 요금 체계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도 차이나모바일은 60GB, 100GB, 150GB, 300GB 요금을 각각 198위안, 298위안, 398위안, 598위안으로 책정했다.

3. 일반 소비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5G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통사들은 또 기존 가입자들에게 20∼30%의 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6개월 이상 장기 계약하는 신규 고객에게도 요금의 10%를 깎아주기로 해 실제 중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5G 요금제 부담은 더욱 낮은 편이다. 일반 고객들이 5G 요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향후 중국 시장에서는 5G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화웨이, ZTE, 샤오미, 비보, 오포, 삼성 등 기업이 중국의 5G 서비스 본격 개시에 앞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미리 시장 경쟁에 나섰다.

4. 중국 화웨이의 가능성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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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으로 인식돼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대상으로 떠오른 화웨이의 선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화웨이는 5G 서비스 본격화를 앞두고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인 메이트 30을 판매 중이다. 미국의 제재로 정식 안드로이드 버전을 설치할 수 없어 화웨이는 이 제품을 유럽 등 해외 시장서 팔지 못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구글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 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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