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차량 강도의 피습으로 25살 나이에 목숨을 잃은 카자흐스탄의 세계적인 고려인 피겨 스타 데니스 텐(일명 'D10')을 추모하는 전시회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린다고 30일 현지 동포신문인 한인일보가 전했다.

'챔피언의 귀환: D10 월드 서울'이라는 주제의 추모전은 11월 7∼11일 종로구 갤러리 이즈에서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으로 마련된다.

[한인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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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활약하던 데니스 텐의 생전 경기 모습, 동료 스케이터와 지인들의 회고 영상, 그가 직접 찍은 사진 등을 선보인다.

특히 그가 남긴 사진에는 동료로서 우정을 나눴던 세계 각국의 유명 스케이터들의 경기장 밖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고 한다. 전시회에서는 그가 직접 그린 그림과 창작 시나리오, 시(詩) 등도 만날 수 있다.

한편 구한말 강원도 일대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제에 항거한 민긍호 장군의 외고손자인 데니스 톈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카자흐스탄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국제대회 수상경력으로는 201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 2015년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 등이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피겨 영웅'으로 불리던 그는 2017년 7월 19일 알마티 시내에서 자신의 차량 백미러를 훔치려는 절도범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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