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시세이도는 일본에서 역사가 가장 긴 화장품 제조 기업으로 전 세계 곳곳에 약 120개국이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시세이도의 명성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시세이도의 CEO 우오타니 마사히코는 사업 다각화 방안들을 마련하고 내부적으로는 인재 육성에 힘써왔다. 그리고 현재 시세이도는 이제 유럽에서 2020년까지 뷰티 브랜드 TOP5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로 떠오를 시세이도의 우오타니 마사히코의 사업 전략과 가치관을 자세히 살펴보자.

조직문화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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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타니 마사히코는 2014년부터 시세이도 그룹 회장을 맡아 매출과 영업이익, 조직문화에서 큰 변화를 끌어냈다. 그가 취임할 당시에 시세이도는 매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였다. 우오타니 마사히코는 먼저 내부 조직문화를 변화를 시도해 다양성을 추구했다.

그는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다양한 연령, 외부의 개방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 시세이도에서 오래 근속한 사람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었다. 우오타니 마사히코는 조직의 다양성을 통해 마케팅 전략이나 제품의 혁신을 만들어 내는 직원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가치를 드러냈다.

여성 임원들의 비율을 늘려 동등하게 대우하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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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타니 마사히코의 취임 초기, 여성 임원들이 없었다고 설명한다. 시세이도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이지만 조직 내에서는 남성이 전체 경영진을 차지하고 있는 것. 특히 일본의 톱-다운(top-down)의 상명하복식 사회의 문화로 인해 서로 대화를 못 하고 협력도 못 하는 문화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우오타니 마사히코 회장은 향후 기업 내 여성 경영진의 비율을 계속 늘려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 세계 시세이도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66%, 일본은 32%라며 2020년까지 이를 40%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성평등이란 여성을 우대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성별에 구분 없이 성과에 따라 동등하게 대우하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치코를 인수해 ‘디지털 기술’ 도입, 뷰티 업계를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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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시세이도 컴퍼니의 지역 본부이자 자회사인 시세이도 아메리카 코퍼레이션이 소비자에게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상장기업인 매치코(MatchCo)를 인수했다. 매치코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의 피부색을 스캔하고 맞춤형 파운데이션 메이크업을 제공하는 기술 특허를 보유한 생체인식 업체이다.

시세이도의 우오타니 마사히코 회장은 혁신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기업 매치코를 그룹에 편입하게 되어 기쁘고 ‘혁신’은 시세이도 그룹이 특별한 전략적 중점을 두는 영역이라고 전했다. 또 전 세계 소비자에게 시세이도의 고유한 가치를 더 많이 제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피부과 공동연구를 통해 삶의 변화를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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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컴퍼니는 30년간 공동연구를 해온 미국 피부과 연구실 CBRC(Cutaneous Biology Research Center)와 지난 9월 연구 제휴를 6년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1989년 설립된 CBRC는 세계적인 피부과 연구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시세이도는 일본 국내외 외부기관과 유례없는 연구 협력을 추구해온 열린 혁신의 개척자로서 CBRC와 30년간 협력하고 있다. 최신 연구 결과의 상당수는 시세이도 제품 연구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우오타니 마사히코 회장은 앞으로 시세이도의 비전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미의 혁신(BEAUTY INNOVATIONS FOR A BETTER WORLD)’을 달성하기 위해 CBRC와 공동 연구를 지속하고 자외선(UV), 노화를 포함한 피부과적 연구와 혁신적 화장품 제품 개발을 통해 최첨단의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세이도는 지속적으로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통해 소비자에게 연구 개발 외에도 자외선에 관한 기초 지식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화장품 업계에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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