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국가 발전에 필요한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의 본보기를 제시하기 위해 1971년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 KAIST는 학문적 수월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고 세계 과학계의 존경받는 일원으로 키운다는 신념으로 한국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특히 과학-IT 종사자를 꿈꾸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KAIST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오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교내 연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는 '오픈 카이스트'(Open KAIST) 행사를 눈여겨봐도 좋을 듯하다.

‘오픈 카이스트’는 KAIST의 가장 큰 규모 과학문화 확산 행사로, 지난 2001년부터 매 2년 마다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제10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청소년 및 일반시민에게 KAIST의 캠퍼스 및 실험실 등 교육, 연구시설을 개방하고, 특히 KAIST 입학을 준비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연구열정과 더불어 연구환경 및 연구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오픈 카이스트는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되고 참가대상은 중・고등학생, 청소년 및 일반시민 등이다. 이번 오픈카이스트에는 기계공학과·항공우주공학과·전기 및 전자공학부·전산학부·건설 및 환경공학과·원자력및 양자공학과·문화기술대학원 등 16개 학과와 인공위성연구소·헬스사이언스 연구소·IT(정보통신) 융합연구소 등 3개 연구센터가 참여해, 연구실 투어, 연구성과 체험과 전시, 학과 소개, 원자력 관련 특별 강연 등 5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픈 카이스트에서는 미래 기술들도 관람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다음 3가지가 기대를 받고 있다. 먼저 몸에 움직임 식별 마커를 붙이면 20여 대의 모션 캡처 카메라로 운동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술과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콘텐츠 몰입감을 높이는 영화 상영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악보를 입력하면 템포·세기·페달 등을 조절해 사람처럼 피아노를 연주하는 인공지능(AI) 피아니스트도 방문객을 기다린다. 또 3차원(3D)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조종사가 가상공간에서 훈련할 때 쓰는 시뮬레이터, 물을 이용한 공기 청정기 등도 살펴볼 수 있다.

관람은 별도의 신청 없이 가능하다. 개별관람은 별도의 관람신청 없이 행사안내소에서 배포하는 ‘행사안내책자’를 이용하여 본인이 희망하는 행사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이때 걸으면서 또는 행사장 곳곳을 순회하는 행사 셔틀버스를 타고 KAIST 캠퍼스 이곳저곳 방문이 가능하다. 다만, 개별관람은 사전 예약의 절차가 없는 관계로 보기를 원하는 프로그램의 정원이 모두 예약되었을 때에는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

단체 관람은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각종단체(학교, 공공기관 등)소속으로써 관람자 15인(인솔자 포함)이상일 때 해당된다. 단체관람 신청은 홈페이지 ‘단체관람신청’에서 인솔자가 회원가입 후 대표자로서 신청해야 한다.  

이번 오픈 카이스트에 대해 배충식 KAIST 공과대학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계속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과학의 발전은 나라의 미래를 빛나게 해주는 초석이 된다. 세계 과학계의 존경받는 일원이 되기 위한 시작이 오픈 카이스트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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