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들어는 봤나 스위니 토드. 창백한 얼굴의 남자. 시퍼런 칼날을 쳐들면 그 누구도 살아 남지 못했네. 이발사 탈을 쓴 악마.” 1막의 첫 넘버. 고막을 자극하는 불편한 음향과 음울한 분위기, 날카로운 기계음으로 시작해 시종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뮤지컬. 불편한 듯 보이지만 미묘한 몰입감을 관객에게 선사하는 공연 <스위니 토드>를 알아본다. 

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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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니토드 
기간 : 2019.10.02.~2019.01.27.
장소 : 샤롯데씨어터
배우 : 스위니토드(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러빗부인(옥주현, 김지현, 린아), 터핀(김도형, 서영주), 안소니(임준혁), 토비아스(신주협)

줄거리 및 배경 : 작품의 배경은 1860년대 영국, 산업혁명으로 인해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상류층은 경제적으로 유례 없는 부를 누리기 시작한 반면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빈민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빈부격차가 갈수록 극심해지고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가 만연한 가운데 이발사 스위니 토드는 누명을 쓰고 추방당한다. 그에게 누명을 씌운 이는 그의 아내를 탐했던 판사였다.

그렇게 15년이 지난 뒤, 추방당한 스위니 토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의심스러운 파이 가게를 운영하는 러빗 부인의 가게 2층에서 이발소를 연 스위니토드. 그가 손님의 목을 면도날로 그으면 분수처럼 흩뿌려지는 피... 그 시체는 컨베이어벨트로 1층의 주방으로 직송되고 러빗 부인은 런던에서 제일 신선하고 맛있는 파이를 굽게 된다. 복수를 꿈꾸는 스위니토드...그 복수의 칼날은 점점 날카로워 진다.  

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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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조승우와 옥주현의 완벽한 케미 

조토드와 옥러빗의 만남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조승우는 본래 정확한 가사 전달력, 풍부한 가창력, 섬세한 표현력이 강한 배우다. 복수의 배우들이 수십명 등장해 각자 다른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도 조승우의 가사는 그들과 어우러지며 또 정확하게 전달된다. 여기에 옥주현은 한층 더 수다스럽고 익살스럽게 돌아왔다. 표정과 몸의 변화는 더 디테일해졌고, 러빗부인의 캐릭터에 보다 더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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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년만의 컴백! 달라진 스위티토드 
3년 만에 컴백한 ‘스위니토드’는 기존과 조금 달라졌다. 3년 전의 공연을 사연 많은 한 남자의 서글픈 복수극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무대는 광기와 함께 코믹스런 요소가 강화됐다. 특히 조승우와 옥주현(조승우X옥주현 공연 기준)은 코믹요소를 작품의 흐름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표현했다. 조승우와 옥주현의 찰(?)진 욕설도 공연을 재미있게 이끄는 한 부분이 되기도 하다. 

오디컴퍼니 제공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스위니토드)

-캐릭터 매력도 
★★★★★★★★★☆ 
(명불허전 조승우, 그에 빛나는 옥주현) 

- 몰입도 
★★★★★★★★★☆ 

-총평 
★★★★★★★★★☆ 
(조토드와 옥러빗을 완성시킨 황홀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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