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동차 업계에 화두는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오랫동안 그 필요성이 강조되어 온 친환경 자동차다. 과거 기술이 제한적이었을 때에는 모든 국가의 제조사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친환경차 개발에 공을 들였다면, 최근에는 저마다의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팔을 겉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물론 각 지차체도 수소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공조를 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수소차 보급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연합뉴스 제공]
수소충전소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는 2022년까지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를 4천대 이상 보급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발표한 3천대 보급 계획에 1천대를 추가해 공격적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며 "수소충전소 구축 목표치도 11곳에서 15곳 이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울시의 계획에 따라 박원순 시장 전용차도 수소차로 바꿨다. 기존 전용차로 사용한 전기차는 서울시 일반 업무용 차량으로 전환해 직원들이 쓰도록 할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에 팔을 걷어붙인 박 시장은 수소차 사용 첫날인 이날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 수소차를 타고 참석한다. 이는 서울시의 수소차 확대 의지를 전 세계 도시에 피력하는 차원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수소차 591대를 보급했고, 내년에는 1천854대 보급이 목표이다. 그리고 수소차 보급에 있어 필수 요소인 수소충전소는 현재 4곳에서 내년 1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수소차 공급이 확대되면 수소차 구매 대기 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그간 서울의 경우 다른 시·도보다 구매 희망자가 많아 수소차를 사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관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2030 수소충전소 구축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소차에도 단점은 있다. 수소차는 차량 내 전기발생장치(스택)에서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인데, 물과 공기만 배출하기에 친환경 차량으로 평가받지만 전기차보다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비싼 가격·충전비용이 단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보급과 함께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려는 실효성 있는 대책도 꼭 챙겨야 할 것을 보인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면 친환경차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시민 수요에 부응해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이용이 편리하도록 충전 인프라도 차질 없이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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