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지난 23일 '람보:라스트 워'가 개봉했다. 7080 세대에게는 정말 익숙한 이름이지만 요즘 세대에게는 생소한 ‘람보’를 소개한다.

람보는 80년대와 90년대를 풍미한 강한 남성을 상징하는 영화 속 캐릭터이다. 이번 ‘람보:라스트 워’는 람보의 네 번째 시리즈인 '람보4:라스트 블러드' 이후 무려 11년 만에 개봉이라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기관총을 들고 베트남 정글을 누비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람보’는 데이비드 모렐의 소설 '퍼스트 블러드'를 원작으로 37년 전인 1983년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람보는 월남전 참전 용사가 전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경찰에 쫓기게 되자 전쟁에서 익힌 게릴라 전술로 외로운 싸움을 펼치는 이야기로 전개되었다. 헐리웃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람보’ 캐릭터는 특유의 남성성을 매력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이후 람보는 당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다양한 패러디와 함께 각종 광고에도 등장했다. 그렇게 '람보 2'(1985), '람보 3'(1988)가 제작되며 대중적인 인기는 더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람보가 액션에만 치중해 마초 이미지가 굳어지고 이후 미국 패권주의에 이용됐다는 등의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 동안 제작이 멈췄고, 이후 20년이 지난 2008년 '람보4'가 미얀마를 배경으로 제작되었다. 이 작품에서는 여전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람보의 처절한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지난 23일 개봉한 람보 시리즈 다섯 번째, '람보:라스트 워'. 이번 시리즈에서는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적들을 처단하는 람보의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도한 람보하면 떠오르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올해 7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연을 펼쳐 찬사를 받았다.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36년 동안 수많은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싸운 존 람보는 고향 애리조나에 정착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여전히 PTSD에 시달리는 그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옆집 소녀 가브리엘라(이벳 몬레알)를 딸처럼 여기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가브리엘라가 멕시코로 친부를 찾으러 갔다가 소식이 끊어지게 되고, 소녀를 찾아 멕시코로 간 람보는 멕시코 갱단에게 소녀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람보는 과거의 전투 본능을 되살려 멕시코 갱단과의 혈투를 시작한다.

이제는 70대가 된 람보. 그런 만큼 '람보:라스트 워'는 영화 전개에서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보다는 인간미와 전술적인 측면에서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이에 대해 실베스터 스탤론은 “나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만큼 배우와 함께 나이가 들었다. 대사로 자신이 ‘늙었다’고 이야기하며 인생을 돌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젊은 시절처럼 싸우지도 못한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예 람보 특유의 액션이 없느냐, 그것은 아니다. 대신 람보는 특유의 게릴라 전술로 적들을 처단한다. 특히 자신의 애리조나 집 전체에 부비트랩을 설치하고 갱단과 싸우는 영화 후반부 20분의 액션 장면은 ‘역시 람보!’을 외치게 한다는 평이다. 또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쿠키 영상에서는 과거 '람보' 시리즈에서의 활약상들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며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임을 상기시키게 한다.

한편, 이번 영화의 원제는 '람보:라스트 블러드'(Rambo:Last Blood)‘이지만 이미 국내에서는 4편과 같은 제목이라는 이유로 '람보:라스트 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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