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TV속 만화를 보듯 쉽고 편하게 풍자하는 '시선만평'
(기획 – 심재민 /일러스트 – 최지민)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여야는 첨예한 대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먼저 민주당 의원들과 국무위원들은 문 대통령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국산화 성과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처음 박수를 보낸 데 이어 33분간의 연설 동안 모두 28번의 박수로 호응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오히려 문 대통령이 "청년 고용률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고 말할 때 "에이∼"라며 웅성거린 것을 시작으로 국방의무 보상 계획 등의 대목에서 수차례 야유를 보냈다.

여야의 대치가 절정에 이른 것은 문 대통령이 공정·개혁을 강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역설할 때였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손으로 'X'(엑스)자를 만들어 문 대통령에게 반대의 뜻을 표시했고, 손으로 귀를 막으며 '듣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당의 야유를 들은 문 대통령은 특별한 동요 없이 몸을 좀 더 야당 쪽으로 돌려 연설을 계속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이어가자 한국당 한 의원은 "그만 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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