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오는 25일 출시하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 늘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건 아이폰11 시리즈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출시에 앞서 기대와 함께 그간의 ‘혁신’에 비해 다소 약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한 아이폰11 시리즈의 면면을 들여다보자.

아이폰11 시리즈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카메라 부분이다. 특히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는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돼 애플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3개(초광각·광각·망원)의 렌즈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야심차게 설계한 덕분에 다소 과장된 후면 카메라 모듈 부위 디자인에서 ‘인덕션’을 떠오르게 한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 성능에 있어서는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 신형 아이폰11 시리즈에는 최신의 심장이 탑재된다.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 3종 모두 애플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 것. 다만 3종 모두 5G를 지원하지 않는 LTE 모델로만 출시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참고로 아이폰11은 퍼플, 그린, 옐로, 블랙, 화이트, 레드 등 6가지 색상으로,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미드나이트 그린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정식 출시에 앞서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애플 판매가 기준 아이폰11은 9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는 13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1은 전작과 출고가가 같고,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최소 출고가가 2만∼5만원 더 비싼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아이폰11이 699달러부터, 아이폰11 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1천99달러부터로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전작과 가격이 같고, 아이폰11은 전작보다 50달러가 저렴해졌다. 애플 판매가 기준 미국 출시 가격은 전작과 비슷하거나 저렴해진 데 반해 국내에서는 전작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올라 소비자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11 시리즈가 먼저 출시된 미국의 유력 소비자 평가지 평가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10, 노트10 시리즈를 제치고 1∼2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최신 스마트폰을 평가한 결과 애플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95점으로 1위, 아이폰11 프로는 92점으로 2위에 올랐다고 공개했다. 아이폰11 프로 맥스와 프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사용자 만족, 전면 셀피 이미지 품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컨슈머 리포트는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테스트 대상 휴대폰 중 배터리 사용 시간이 40.5시간으로 기록을 경신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또한 미국 내에서 판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경쟁 업체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눈에 띄는 혁신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수요도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아이폰11 시리즈가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는 점과 가격이 인하됐다는 점 등이 초반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아이폰11 시리즈. 과연 삼성 갤럭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1은 늘 그랬듯 약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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