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19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4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겼다. '생존왕' 인천이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집을 끝내고 복귀한 '골잡이' 무고사의 프리킥 결승 골을 앞세워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최근 5경기 무패(2승 3무)로 승점 29가 된 인천은 경남을 11위로 끌어내리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결승골의 기쁨 [한국프로축구연맹·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승리에는 골키퍼 이태희의 기막힌 '슈퍼세이브 쇼'가 큰 역할을 했다. 성남은 전반 17분 미드필더 이태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슛이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성남의 이태희와 인천의 이태희는 '동명이인'이다.

성남은 전반 25분에도 주현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때린 슛마저 이태희의 손끝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인천 골키퍼 이태희는 전반 41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서보민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더니 에델의 왼발 슛마저 잇달아 막아냈다.

이태희의 눈부신 선방 속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인천은 후반 28분 무고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유도했다. 무고사는 성남 수비벽 밑으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시도해 성남 골대 왼쪽에 볼을 꽂으면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강등권 탈출을 기뻐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선수들의 뜨거운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원정 와서 이기고자 하는 절실함이 컸던 것 같다.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했던 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던 것 같다”며 “어제(18일)가 생일인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 이천수 역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만끽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던 이천수 실장 역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TV 중계 속 장면에 포착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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