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1년 만에 최근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운행 이틀째 차량 결함으로 멈춰선 사고와 관련, 인천교통공사 간부들이 직위해제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 사업 운영을 총괄한 A 영업본부장과 B 월미사업단장을 직위 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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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어제 자로 영업본부장과 월미사업단장이 직위해제됐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사장 지시로 감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이틀째인 지난 9일 오후 2시간 간격으로 2차례 운행을 멈췄다. 각각 40명과 10명의 승객이 탄 상태였다.

당시 기관사는 차량 아래쪽에서 이상음이 들리자 운행을 멈추고 승객들을 다른 열차로 옮겨 태웠다. 당시 사고 원인은 열차 동력전달 장치의 기어가 마모된 때문으로 밝혀졌다.

A 본부장은 사고 후 기자간담회에서 "차량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동력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겼다"며 "월미바다열차 5대 중 3대는 부품을 교체했지만 사고가 난 나머지 2대는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정원 46명으로 2량짜리인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 거리를 거쳐 이민사박물관까지 4개 역 6.1km 구간을 35분간 운행한다.

이달 8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는 과거 부실시공 탓에 개통하지 못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도 2009년 시운전 기간에 각종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긴 채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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