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의원은 17일 KBS, EBS 국정감사에서 재정현황과 공정보도 등 사안을 집중 점검했다.

김종훈 의원은 우선 “지난 9월 KBS 9시 뉴스 꼭지를 보면, 한 달 총 130회에 걸쳐 조국 사안을 다뤘다”면서 “이는 하루 평균 4건 이상의 기사를 내보낸 셈이고 하루 최고 9꼭지의 방송을 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의원/연합뉴스]
[김종훈 의원/연합뉴스]

그러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도로공사의 비정규직 문제, 철도·학교비정규직 문제 등 여러 중요 현안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며 “KBS 보도가 지나치게 조국 보도에 편중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또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서도 “인터뷰 취지와 다르게 뉴스가 나간 것은 문제”라면서 “KBS 취재 관행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승동 사장은 “한마디 한마디 잘 새겨 듣겠다. 저희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서 내부를 면밀하게 성찰하고 KBS가 성숙한 민주적 여론을 형성하는 공영방송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KBS비지니스’의 자회사 비정규직 문제와 ‘동백꽃 필 무렵’ 방송스태프 노동현안도 짚었다. 김 의원은 “KBS 비즈니스는 비정규직들이 창고와 같은 휴게실을 사용하고, 처우도 열악하다.”며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또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스태프들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노동자성을 인정했는데도 여전히 턴키계약을 강요받고 있다”면서 “외주제작사와의 계약 단계에서부터 원청이 노동권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받아 달라”고 주문했다.

양승동 사장은 “공영방송답게 열악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더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시청자위원회의 다양한 구성과 활발한 활동에 대한 필요, 시청자 참여 저널리즘 토크쇼 J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 KBS인터뷰 논란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처 등을 주제로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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