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이 심어놓은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고 장애인조정 선수로 변신한 하재헌(25, SH공사) 예비역 중사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재헌은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장애인조정 남자 싱글스컬 PR1에서 5분20초12의 기록으로 이종경(강원, 6분8초44)을 큰 차이로 누르고 우승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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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은메달 획득에 이어 2년 연속 포듐에 올랐으며 아울러 지난해 기록(5분58초64)을 30초 이상 당겨 2020년 도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권 획득 전망을 밝혔다.

그는 내년 4월에 열리는 아시아 장애인조정선수권대회에서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하재헌은 1사단 수색대대 하사로 근무하던 2015년 8월 4일 수색 작전 중 목함지뢰를 밟아 크게 다쳤다.

그는 부상 이후 재활 운동으로 접한 장애인 조정의 매력에 흠뻑 빠져 선수로 변신했다.

이후 전역해 장애인 조정 선수로 변신했고, 올해 4월 창단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장애인조정선수단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장애인체전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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