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올림픽 육상 마라톤과 경보 코스를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IOC는 16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삿포로에서 치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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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IOC는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도쿄올림픽 도로 종목의 개최지 변경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변경 추진 사유는 '무더위'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 마라톤과 경보 출발 시간을 '새벽 시간'으로 당겨 무더위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IOC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삿포로는 도쿄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정도 낮다"고 삿포로에서의 마라톤, 경보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는 항상 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한다. 마라톤, 경보 개최지 이전 추진은 우리가 얼마나 선수들의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배스천 코 IAAF 회장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환경을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라며 "관계자들과 협의해 2020년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가 좋은 환경에서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조정위원회는 10월 30∼11월 1일, 도쿄에서 '더위 대책 회의'를 열고 육상 도로 종목 개최지 이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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