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지난 210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은 41%였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선 직후 집권을 시작할 때부터 2019년 초반까지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여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던 이유는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를 선택했던 스윙보터-중도층이 문재인 정권을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되었다.

그런데 최근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재조사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다시 지난 대선 때 득표율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꾸준히 유지돼왔던 지지층 이외에 스윙보터-중도층이 대거 이탈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스윙보터란 선거 등의 투표행위에서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을 뜻한다. 스윙보터들은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정해져 있지 않는 중도층으로 투표 당시의 정치 상황과 이슈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

과거에는 언디사이디드보터(undecided voter) 즉 미결정 투표자라고도 불렸지만 현재는 마음이 흔들리는 투표자라는 의미인 스윙보터(swing voter) 혹은 플로팅보터(floating voter)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층 유권자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본인이 관심 있는 정책 등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하기도 하는데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어떤 선택을 하는지 예측할 수 없다. 선거에서 주요 정당들이 비슷한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을 때 스윙보터들의 선택이 투표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당들의 힘이 팽팽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때 스윙보터들은 투표 결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선거를 앞둔 많은 정치인들은 스윙보터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략한다.

스윙보터들은 대부분 중도성향을 보이는데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혼란이 심해지면 투표를 쉽게 포기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 이들은 대부분 어떠한 정당도 자신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해 중도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얼마 전 조국이슈로 인해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기득권 대 서민의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기득권 정당으로 인식하고 여당의 정책에 대한 대안 제시 능력 부족, 대선 패배 후 혁신 실패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당의 이탈한 스윙보터-중도층을 다시 특정한 정당 쪽으로 끌어오기 위해서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정치인이 등장해 새 국가 비전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스윙보터들의 민심을 어느 정당이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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