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면 완전하게 성숙하지 못한 신생아들의 모든 것이 신경 쓰이는 게 엄마들의 마음이다. 그리고 들어보지 못했던 질환들도 하나씩 알게 될 것이다. ‘엉덩이 딤플’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생소하게 들릴 이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딤플은 우리말로 보조개라는 뜻으로 엉덩이 딤플은 엉덩이에 생긴 보조개다. 아이의 엉덩이 꼬리뼈 쪽에 보조개처럼 움푹 들어간 증상을 말하며 의학용어로 척추 함몰, 척추 갈림증, 척추이분증이라고 한다.

신생아 엉덩이 딤플은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더 많다. 아이의 엉덩이 끝부분에 작은 골짜기처럼 파여있는 특징이 있으며 간혹 그곳에 털이 자라고 있다면 딤플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엉덩이 딤플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면서 수정란이 처음에는 동그란 모양에서 나중에는 원통 모양으로 말리는 마지막 단계에서 아무는 부분이 움푹 파인 구멍으로 남게 된다. 이 구멍은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자라면서 신경이나 지방으로 채워져 구멍이 메꿔진 상태로 태어나지만 간혹 구멍의 흔적이 있는 상태로 태어나면 엉덩이 딤플이 되는 것이다.

임신 기간 엽산이 부족하거나 대사 장애가 있는 경우 딤플이 생긴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딤플은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기준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나눌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신경 기형 여부가 중요하다. 신경 기형이 있으면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할 수 있고 심하면 다리 신경까지 영향을 미쳐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아닌 부모가 딤플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기에 소아과 전문의에게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주로 초음파 검사나 MRI 촬영을 하는데 초음파에서는 정상이었지만 MRI에서 비정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바로 MRI 촬영을 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다.

그러나 MRI의 경우 촬영 전 금식을 해야 하고 촬영 중 아기가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해 수면유도제를 주사하게 되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는 MRI보다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를 하게 된다.

만약 MRI 검사를 해야 한다고 전문의가 판단한 경우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MRI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육안으로 보기에도 딤플 증상이 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생후 1개월 이내라도 MRI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MRI 검사 후 신경 기형이 보인다고 해서 전부 수술 대상은 아니며 기형이 발견되었어도 수술 여부는 전문의가 판단하게 된다. 기형이 있더라도 심각하게 문제를 불러올 소지가 없으면 그냥 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수술을 통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기에 아이의 엉덩이 딤플이 의심된다면 너무 마음 졸이지 말고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고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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