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상청 일기 예보는 하루의 일정을 계획하는 데에 중요한 소스가 되어 준다. 특히 야외 일정이 있을 경우 일기 예보의 적중률이 정말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간혹 일기 예보가 실제 날씨와 달라 상당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기상청 일기 예보의 신뢰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기상청이 이러한 우려를 종식시키고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신설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기상청은 일기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자 ‘평생 예보관’이라는 이름의 전문직 공무원 제도를 도입한다. 기상청이 소개한 평생 예보관은 불필요한 다른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된 채, 본업인 일기 예보와 관련한 업무에 집중하게 되는 보직을 말한다. 기상청은 이달 중 전문직 공무원 제도를 도입해 장기간 예보 업무를 볼 수 있는 ‘평생 예보관’ 보직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환노위에 보고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기상청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배경에 대해 ‘일기 예보는 기상청의 핵심 업무지만,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직원들이 예보 업무를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기피 현상은 예보 정확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기상청이 일기 예보에 집중할 수 있는 평생 예보관이라는 보직을 신설하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상청은 평생 예보관에 대한 교육과 훈련 역시 기존에 비해 강화한다.  예보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예보관 교육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고 현장형 훈련을 늘릴 방침으로 전반적인 일기 예보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인력의 전문성 보강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도 적극 도입,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예보체계를 개편하겠다"며 "생산된 날씨 정보를 국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지진·위험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겠다"고 기상청은 보고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해 내년부터 활용되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도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는 영국 모델을 써왔으나, 기상청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독자 기술로 2011년부터 9년에 걸쳐 동아시아 지역에 최적화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해왔다.

기상청은 "미국, 영국 등 기상 선진국보다 앞서 '육면체구 격자 활용 전 지구 수치예보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새로 개발한 한국형 모델을 기존 모델과 병행 운영하면서 성능과 안정성을 보완 하겠다"고 밝혔다.

‘평생 예보관’이라는 새로운 인력과 우리 환경에 맞는 자체적 기술 보강으로 일기 예보 신뢰도에 있어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상청.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나 다소 무너졌던 일기 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 제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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