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국제 대회를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가장 권위가 높은 공식 대회인 전국체전.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국 각 시도를 중심으로 우정과 화합을 목적으로 열리는 종합 경기대회이다. 올해는 100회를 맞아 그 의미를 더했는데, 과연 본인의 종목에서 활약하며 기대를 받는 유망주는 누가 있을까?

첫 번째, 꾸준한 기량 선보이며 50m 권총 2연패 달성한 사격 기대주 ‘박대훈’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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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 소속 박대훈이 전국체육대회 50m 권총 2연패에 성공했다. 박대훈은 5일 대구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50m 권총에서 총점 573.0을 기록했다. 2위 김청용(kt, 569.0점)을 4점 차로 따돌린 그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 종목에서 '사격 황제' 진종오(서울시청)는 558점으로 6위에 그쳤다.

1995년생인 박대훈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50m 권총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권총의 맥을 이을 기대주로 떠올랐다. 박대훈은 올해 열린 대통령경호처장기나 회장기 등 국내 대회에서도 50m 권총 1위에 오르며 꾸준한 기량을 보였다. 그리고 6일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1위와는 0.2점 뒤진 242.3점을 쏴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두 번째, 올해 체전에서 4관왕 차지하며 다이빙 간판 입증한 ‘우하람’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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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우하람은 다이빙 플랫폼 부문에서 510.05점으로 우승, 1m와 3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 종목 금메달에 이어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4관왕은 전 종목을 통틀어 우하람이 처음이다. 그는 개인종목인 1m 스프링과 3m 스프링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고, 3m 싱크로에서도 박지호와 호흡을 맞춰 1위에 올랐다. 2017년 체전에서 2관왕, 2018년 체전에서는 3관왕에 올랐던 그는 올해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다이빙의 간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7월 광주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한 국가대표로 출전한 우하람은 출전하는 종목마다 남자 다이빙의 새 역사를 썼다. 1m 스프링과 3m 스프링에서 한국 남자 다이빙 역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고, 10m 플랫폼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종목인 3m 스프링과 10m 플랫폼에서는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 번째,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자신감 회복한 여자 육상 단거리 ‘김민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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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200m 결선에서는 엘에스지 소속 김민지(24)가 24초46으로, 24초78의 이민정(28, 시흥시청)을 제치고 우승했다. 6일 100m에서도 11초91로 우승한 김민지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고전했지만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김민지가 전국체전 100m, 200m에서 동시에 우승한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김민지는 "2관왕에 오른 건 기쁘지만, 100m와 200m 모두 기록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내년에는 신기록을 목표로 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에서 회복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때가 되니까 시즌이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민지는 아직 젊기에 한국 여자 단거리를 이끄는 선두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녀에게 200m 한국 신기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아시아와 세계 스포츠의 정상으로 떠오른 한국 스포츠의 산실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체전. 뜨거운 열전이 펼쳐진 가운데 10일 막을 내렸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더 좋은 성적과 기록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많은 선수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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