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병원 해고 간호사 2명이 70m 높이 건물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8일로 100일째가 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강력투쟁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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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 정문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고 "영남대의료원은 그간 고공농성의 요구에 대한 입장과 태도에 한 치의 변화도 없다"고 주장했으며 이어 "의료원의 기만적인 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총력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1천200여명의 대구지역 노조원이 참가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처벌하라 노조파괴·멈춰라 노동개악'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인천·광주 등 16개 민주노총 지역본부장단도 앞서 영남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료원을 비난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장단은 "영남대의료원이 자행한 노조파괴 범죄와 해고자 고공농성을 기만하는 작태에 대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영남대의료원 투쟁을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전국 투쟁으로 결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 소속 박문진(59) 지도위원과 송영숙(43) 부지부장은 지난 7월 1일부터 영남대병원 본관 옥상에서 무기한 농성 중이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2007년 2월 해고된 이들은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재발 방지, 노조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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