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배달음식부터 택시, 대리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가 제공되며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그야말로 플랫폼 서비스 시대라 할 수 있는 요즘 또 하나의 플랫폼 시장이 이슈가 되고 있다. 바로 우버에서 출시한 ‘우버 워크’이다.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 우버가 임시직 노동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구인·구직 매칭 기능의 앱 '우버 워크'(Uber Works)를 출시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이날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 워크는 요리사나 청소부 같은 노동자들을 임시직 일자리 수요가 있는 업체와 연결해준다. 구직자들은 이 앱을 이용해 직장 위치나 급여 수준, 일자리에 필요한 기술 등에 따라 일자리를 검색할 수 있다. 또 기업들은 이 앱으로 단기직 또는 임시직 노동자를 찾아 고용할 수 있다. 우버는 노동자에 대한 신원 조회와 보유한 기술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쉽게 생각하면 오프라인에서의 직업소개소가 바로 우버 워크의 기능이라 생각하면 된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우버는 우버 워크로 기업들에 수수료를 부과해 수익을 낸다는 구상으로 새 앱을 통해 수익성 높은 시장에 접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의 3분의 1 이상이 주업(主業)을 매개 삼아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우버 워크가 활성화 되면 우버의 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버는 애리조나주립대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임시직 노동자들에게 온라인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우버의 새로운 앱 출시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CNBC는 여전히 적자를 내는 우버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려 애쓰는 가운데 이번 조처가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또 하나의 시도라고 지적했다. 우버는 주력 사업인 차량호출 서비스 외에도 이미 음식배달 서비스와 화물 운송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들 부가 사업이 차량호출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해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조처는 캘리포니아주(州)가 ‘우버’나 경쟁업체인 ‘리프트’ 같은 임시직 중심의 경제 업체에 운전사를 독립적 계약업자가 아닌 직원으로 재분류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는 임시직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는 우버나 리프트의 사업모델을 통째로 뒤집을 수 있는 것으로, 우버와 리프트는 새 법률이 추가 비용을 회사에 부담시키고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호하는 운전사들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해 우버는 “자사는 새 법률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소송 제기 등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가 밝힌 상황이다. 우버의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 ‘우버 워크’의 출시와 다양한 논란들. 향후 플랫폼 운전직 노동시장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