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지난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워라밸' 확산에 따라 대학생들이 취업을 선호하는 직장으로 대기업이 공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취업시장에 대해 대학생의 절반가량은 작년보다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대학생 10명 중 2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3천477명을 대상으로 8월 5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뤄졌다.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먼저 취업 선호 기업은 대기업이 23.0%로 가장 많았으며 공사 등 공기업(19.8%), 중견기업(12.7%), 정부(공무원)(10.9%),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8%), 금융기관(4.8%)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18.7%)보다 4.3%포인트 높아졌고, 지난해 25.0%로 1위였던 공기업은 5.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기업이 높은 연봉에 이른바 '워라밸'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

다만,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이 1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15.4%), 공사 등 공기업(15.0%), 대기업(14.8%), 정부(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취업 선호도(6.8%)와 실제 취업 예상도(17.3%) 간 격차가 가장 컸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어렵다'가 46.1%로 가장 많았고 비슷하다(30.6%), 잘 모르겠다(20.6%), 작년보다 좋다(2.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어렵다는 응답이 5.0%포인트 증가한 반면, 좋다는 답변은 1.6%포인트 줄어 체감 취업환경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준비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없다'라는 응답이 77.5%, '있다'는 19.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는 응답자 23.9%보다 4.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의 응시 급수는 9급이 61.0%로 가장 많았고 7급(31.9%), 5급(5.7%) 순이었다.

대학생들은 대기업 중심으로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늘리는 것에 채용감소를 우려했으며 '블라인드 채용'은 공정성 제고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채용이 증가 추세에 대한 견해에 응답자의 22.4%는 '전체 채용규모 감소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 맞춤형 입사준비 가능'(20.8%), '직무정보를 알고 입사해 직장 적응 용이'(17.5%) 등 긍정적 인식도 많았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의견으로는 '공정한 인재선발'이 31.8%로 가장 많았고 '면접 강화 예상'(27.5%), '과도한 스펙 관리 부담 감소'(20.5%) 등 긍정적 평가가 대다수였다.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천48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6만원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학생(3천586만원)이 여학생(3천427만원)보다 159만원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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