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로 위협받는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지키는 데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18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 협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은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동아시아 최초의 국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에 온 이유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국제 협력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기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증진하고 언론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적인 비영리, 비정부기구다. 1985년 프랑스 파리에서 전 라디오 기자 로베르 메나르 등의 언론인들이 설립했으며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

먼저 국경 없는 기자회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상황을 점검한 뒤 다양한 자료와 보고서 등의 간행물을 공개한다. 대표적으로 매년 각국의 언론의 자유 정도를 집계한 뒤 국가별로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가 있다.

언론자유지수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압력이 들어오는지를 평가한 것으로 국경없는기자회의 협력 기관들과 특파원, 언론인, 인권운동가 등이 참여해 작성한다. 언론자유지수에서 낮은 점수를 가진 국가일수록 언론 자유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때 언론자유지수는 각국의 언론 자유도를 색으로 나타낸 지도와 함께 발표되는데 언론 자유도가 높은 지역은 흰색으로 표현되며 노란색은 만족스러운 상황을 나타낸다. 주황색은 언론 자유의 문제가 분명한 지역이며 빨간색은 어려운 상황, 검은색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언론의 자유가 현격히 침해되는 지역이라는 의미다.

또 국경 없는 기자회는 2001년부터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인 5월 3일을 맞아 언론을 탄압하고 미디어에 압력을 가하는 국가 지도자를 선정해 해마다 발표하고 있다.

2016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와 이집트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타이 총리 쁘라윳 짠오차, 북한의 김정은, 이란의 알리 하메네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중국의 시진핑 등이 선정되었다.

올해 우리나라는 '2019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지난해보다 두 계단 높아진 41위로 아시아국가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이 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힌 만큼 한국이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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