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SBS스페셜' 에서는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취미를 발전시켜 창업을 이룬 사람을 하비프러너(hobby-preneur)라고 칭한다. 이날 소개된 김한균 씨도 하비프러너 중 한명.

사진='SBS스페셜'
사진='SBS스페셜'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김한균 씨는 깨끗한 피부가 가지고 싶어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관심 두고 화장품을 하나씩 써보면서 남성 최초의 뷰티 블로거로 활동했다. 당시 화장하는 남자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방송에 따로 소개되기도 했다. 화장품을 더 알고 싶어 여성 전용 색조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었고, 국내 화장품 대기업에서 일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팔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미였던 화장을 창업 아이템으로 삼게 되었으나 처음 해보는 사업은 쉽지 않았다.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10년 전만 해도 남자들이 화장품을 바르는 건 특이한 일이었다. 모두가 그를 괴짜로 바라봤고 매출도 좋지 않았다.

첫 창업에 실패한 김한균 씨를 성공한 하비프러너로 만들어준 건 그의 딸이었다. 아이의 피부를 치료하고 싶어 유기농 재료로 오일을 만들었다. 딸을 위해 만든 유기농 오일이 엄마들 사이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익을 얻게 되자 그는 화장품에 더욱 깊이 파고들게 됐다.

김한균 씨는 미국으로 진출해 마스크 팩 사업을 키우고, 여러 브랜드를 만들며 화장품 개발에 몰두했고, 지금은 100여 명의 직원과 9개의 브랜드, 매출 총액 1000억 원대를 자랑하는 성공한 CEO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국내 항공사 승무원에서 머슬 마니아로 대변신한 주이형 씨와 취미로 웨이크 서핑을 시작해 아마추어 선수 대회에 출전한 백예림 씨의 이야기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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