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경제 산업 전반에 걸쳐 ‘효율성 도모’는 지속적인 과제가 되어 왔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협약을 맺는데, 항공사간 맺는 ‘인터라인’도 그 중 대표적인 사례다.

진에어가 미국 델타항공과 항공권 판매를 제휴하는 인터라인 연계 운항을 시작했다. 진에어는 올해 7월 델타항공과 18개 국제선 노선을 대상으로 인터라인 협정을 체결,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진에어 여객기 [진에어 제공]
진에어 여객기 [진에어 제공]

인터라인은 복수의 항공사가 제휴를 맺고 각각 운항하는 노선을 연계해 티켓을 한데 묶어 판매하는 협력 형태를 말한다. 인터라인이 체결되면 항공사는 노선망 확대 및 환승객 유치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소비자 역시 한 번의 티켓 구매로 여러 항공사나 운항 구간을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 

이번 협정은 진에어가 델타항공에 운항편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진에어와 델타항공 인터라인 연계 운항으로 델타항공 이용 고객이라면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진에어 항공편을 타고 아시아 국가로 오고 가는 여정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델타항공은 약 80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며 전 세계 300여개 도시에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인터라인 협정을 통해 진에어는 노선 확대 효과를 누리게 된다. 두 항공사의 인터라인 대상 노선은 인천∼홍콩, 인천∼타이페이, 인천∼방콕 등 인천발 노선 18개다.

진에어 역시 이번 인터라인 협정으로 얻는 부분이 상당하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노선 취항 등 사업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이번 협정으로써 현지 항공 수요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에 대한 국토부의 사업 제재가 지난해 8월부터 1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진에어는 2016년 아태 지역 저비용항공사 그룹인 젯스타그룹과 인터라인 제휴를 맺고 인천∼하노이∼나트랑, 인천∼다낭∼호치민, 인천∼오사카∼케언스, 인천∼나리타∼케언스 등 노선을 운영 중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인터라인 협정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을 경유해 아시아 국가로 오가는 여객의 환승 수요를 유치하고, 진에어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라인 협정은 비단 진에어에 국한되지 않고 항공사간 효율성 도모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이스타항공과 춘추항공은 상호 노선을 연계 할 수 있는 인터라인 판매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인타라인 판매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거점 공항인 인천, 김포, 청주, 김해, 제주공항과 춘추항공의 거점 공항인 상하이, 스자장, 선전, 선양 등을 연결한 연계 상품개발로 차별화된 노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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