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20일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권과 기성세대를 향해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160여개국 수천 개 도시 또는 마을에서 시위가 펼쳐졌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시위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에 대한 ‘검은 코끼리’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검은 코끼리’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사건이란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며 해결하지 않는 문제를 가리킨다. ‘검은 백조’와 ‘방 안의 코끼리’를 합성한 말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라는 작품에 처음 등장했다.
‘검은 백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나 IMF 구제금융처럼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일이었지만 실제로 발생해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오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방 안의 코끼리’는 위험한 동물로 사람들이 어떻게 코끼리를 퇴치해야 할지 논의를 해야 하지만 모든 사람이 서로 코끼리를 못 본 척하며 코끼리가 방안을 풍비박산 낼 때까지 행동을 미루며 무시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두 용어를 결합해 검은 코끼리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명백한 문제 또는 위험으로 다수가 반대할 것 같은 상황에서 괜히 먼저 말을 꺼냈다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킬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다.
미국 NASA의 자료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 속도는 점점 가속화되어 10년마다 기온이 0.13ºC씩 상승하고 이 상태라면 2100년에는 지구 온도가 4.8ºC가 상승한다고 한다. 지구 기온이 4ºC 증가하면 세계 GDP가 2% 감소하고, 6ºC가 상승하면 전 세계 생물 종의 90%가 멸종할 위기에 처한다고 하니 기후 변화야말로 모른 체하기엔 너무나 위협적인 검은 코끼리인 것이다.
최근 세계기상기구가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더위와 강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 것 같이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참여한 파리협약처럼 한 국가만이 아닌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검은 코끼리가 존재하기에 경각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는 검은 코끼리를 몰아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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