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구두 오래 신는 열 가지 구두 관리 방법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친자랑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추가했습니다.

바로 Classic Tip 이란 카테고리인데요.

제 블로그 글들을 쭈욱 살펴보니까 착샷과 구매 정보, 워드롭 소개 외에도 소소한 팁을을 쓴 글이 좀 있더라구요.

근데 이런 글들을 찾다보니까, 맞지 않는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 글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분명 소소한 팁들을 안 올릴 것이 아닌데..

무분별하게 널브러져 있는 글들이 보기 싫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네요^^;;

더 좋은 팁들을 올리고자 하는 뜻에서 개설된 카테고리니만큼 이웃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쭈욱 부탁드리겠습니다..^^

(-_-)(___) 굽신굽신~

요새 비가 많이 오죠?

가물었던 날씨에 오는 단비라 무척 시원하고 기분도 개운한데..

이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사실 비를 썩 달가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비오면 머리부터 발 끝까지 관리해줘야 될 것이 너무 많거든요 ㅠㅠ

특히 구두 같은 경우는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시ㅋ망ㅋ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맑은 날에도 막 신으면 안되는 것이 구두긴 하지만요.

그래서!!

기왕 구두 얘기가 나온 김에 오늘은 좋은 구두를 오래 신는 열가지 방법 이란 주제로 제 생각들을 써봤습니다.

새롭게 오픈한 카테고리의 첫 글로는 딱 제격 아닐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다른 분들의 의견들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 미리 밝혀둡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맞는 사이즈의 구두를 산다.

누가 제게 좋은 구두를 오래 신는 방법 중 단연 베스트를 꼽아봐라! 라는 질문을 한다면,

저는 단연코 자신의 발에 맞는 구두를 산다 를 제1순위로 놓겠습니다.

구두 관리 방법이라면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구두 관리 방법은 제대로 발에 맞는 구두를 사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발 볼이나 발등이나 발 모양에 맞지 않는 구두는 조금만 신어도 새끼발가락 부분이 이상하게 튀어나와 구두의 모양을 망친다던가,

늘어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늘어나서 가죽에 무리가 온다던가, 보기 흉한 주름이 생겨서 없어지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거든요.

사실 저런 부분들은 케어를 한다고 해서 쉽게 치유하기는 어려운 부분인지라..

애초에 발에 잘 맞는 구두를 사서 저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구두 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후약방문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하는 것보다 애초에 문제를 막는 것이 제일 좋은 해결법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발에 잘 맞는 구두는, 처음 살 때 발에 딱 맞되 살짝 작은 느낌이다 싶은 정도의 구두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구두란 것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라서 신다보면 분명히 늘어나거든요.

처음부터 너무 편한 구두를 산다면 그 구두는 훗날 분명 헐거운 구두로 변모합니다.

너무 딱 맞아서 전족의 고통이 오는 구두를 사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알라딘 신발 같은 큰 구두 역시 절대적으로 피해야죠.

 

에드워드 그린(EDWARD GREEN) 첼시(Chelsea).

제게 가장 잘 맞는 구두입니다.

발에 빈틈 없이 밀착되어 발을 감싼다는 느낌이 분명히 들지만, 피가 안통한다거나 발이 아프지는 않아요.

단단한 가죽의 영국 구두라 처음에는 너무 딱 맞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신을수록 발 모양에 맞게 변해가고, 발등도 자연스레 닫히더군요.

사이즈는 5.5F 입니다.

 

크로켓&존스(CROCKETT&JONES) 드러몬드(DRUMMOND).

제 구두 중 가장 제게 맞지 않는 구두입니다.

세일 기간에 눈이 멀어서 좀 큰 사이즈를 샀더니..

발이 남아서 헐거운 느낌이 무척 좋지 않더군요. 구두 주름도 이상하게 잡히고..-_-....

참다못해 릿슈에서 깔창을 깔았는데...

착화감이 너무 안 좋아졌습니다.

이제 발등이 너무껴서 오래 신으면 발이 너무 아프네요;;

거기다가 큰 사이즈라 길이도 길어서, 넓은 통의 바지가 아니면 매치하기가 힘듭니다.

한마디로 세일의 폐해군요...ㅠㅠ

사이즈는 6.5E 입니다.

 

2.날씨와 장소에 맞게 구두를 신는다.
 

다음으로 제가 생각하는 구두 관리 방법은 날씨와 장소에 맞게 구두를 신는다 입니다.

관리 방법이라고 하면서 자꾸 다른 얘기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분명 계실텐데..

뭐든지 관리에 앞서야 할 것은 예방 이라고 생각해요.

관리 할 일을 만든 뒤 열심히 관리하는 것보다, 관리 할 일 안 만든 뒤 대충 관리하는게 오히려 낫다고 봅니다.

그럼 날씨와 장소에 맞게 구두를 신는게 무슨 얘기냐?

뭐, 큰건 아니고..

물이 있는 곳에 갈때나 악천후때 신을 구두는 미리 구분하자는거죠.

우천,폭설시에 홍창의 카프구두를 신고 나가는 것은 구두에게도 치명타지만 착용자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으니까요.
 

 
 

두 구두 모두 로크(LOAKE).

우천,폭설시 가장 유용한 구두죠.

카프나 코도반이 물에 상당히 약한 반면, 스웨이드나 누벅, 오일드 레더는 물에 상당히 강해요.

특히 러버솔 스웨이드 조합은 굳이 처커부츠가 아니더라도 최고의 조합입니다.

스웨이드 까지는 아니더라도 오일드 레더로 만들어진 구두 역시 물에 굉장히 강하죠.

물론 홍창이라면 큰 효과는 없습니다-_-....

날씨가 맑더라도 물이 많은 곳을 갈 일이 있다면 일반적 홍창 구두 보다는 저런 류의 구두가 좋습니다.

카프 구두가 물에 젖으면 가죽의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고, 잘 말리지 못하면 구두에 곰팡이도 필 수 있거든요.

또한 카프 구두가 지속적으로 물에 닿게 되면 가죽의 갈라짐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거기까지 간 구두는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죠......ㅠ_ㅠ 

 

페라가모 트라메짜(Ferragamo Tramezza).

거기까지 가버린 구두입니다....-_-....

물에 젖은 구두를 잘 말리지 않으면 저렇게 가죽이 다 갈라져서 터져버려요.

저 구두는 굉장히 심하게 가죽이 터져버리는 바람에 결국 비브람솔로 덧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그래도 덧대지 못한 곳의 가죽 터짐은 수습할 수가 없는지라....

저런 안타까운 흔적이 남아버렸네요.

꼭 구두는 날씨와 장소에 맞게 신읍시다.
 

3.슈혼을 꼭 사용한다.
 

세번째 관리 방법은 무척 간단해요.

바로 구두를 신을때 슈혼을 사용하자 입니다.

슈혼을 사용한 구두와 슈혼을 사용하지 않은 구두는 시간이 지날수록 큰 차이가 나요.

구두 뒷꿈치 부분이 살이나 양말에 지속적으로 쓸리면 가죽의 마모가 일어나기도 하고,

어거지로 발을 밀어 넣다 보면 뒷꿈치 부분이 계속 구겨져서 모양에 변형이 오거나, 심할경우 라인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슈혼을 딱히 좋은 걸 쓸 필요는 없어요.

천원짜리 플라스틱 슈혼이나 아프리까 물쏘뿔 슈혼이나 성능은 솔직히 그게 그거 똑같습니다.

물론 감성을 비교하자면 넘사벽이 되겠지만...

 

정체불명의 실용성을 중시한 슈혼.

기능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모토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안쓰는 것보다 10000만배 나은 효과를 주죠.
 

 

애비혼(Abbeyhorn) 슈혼.

슈혼을 대기만 해도 발이 슈르르스뽀호옹창? 하며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기능상 차이는 전혀 없다는(.....)

다만 감성지수가 470% 정도 올라간다는 소문이 있네요 ㅋㅋㅋ
 

4.신발을 신고 벗을시에는 꼭 끈을 푼다.

네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관리 방법은, 신발을 신고 벗을때 꼭 끈을 풀자 입니다.

물론 레이스업 구두일 경우에만 적용되는 얘기겠죠?

굉장히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 좌식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이 방법을 실천하기는 생각 외로 까다롭습니다.

신발을 벗을 일이 비일비재한데 앉아서 느긋하게 신발끈을 묶을 여유가 없는게 현실이거든요..

하지만 레이스업 구두는 끈을 묶은 상태에서 신발을 신거나 벗으면 어퍼 부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 보기도 안좋고 착화감도 떨어지죠.

나중에는 구두가 늘어날때까지 늘어나버려서 끈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게 되고,

끈의 존재 이유가 없으니 계속 막 신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결국에는 구두가 망가져서 버리게 됩니다.

이 관리 방법은 사실 습관에 더 가까운 것이니..

구두를 신을때는 꼭 신발끈을 푸는 습관을 들이세요.
 

 

구두끈 매는 것이 당연하다는 습관이 생기면 구두 워드롭이 이렇게 된다는..

죄다 레이스업..ㄷㄷㄷㄷ..
 

 

5.슈트리는 꼭 사용한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왜 슈트리 씩이나 되는 중요한 것이 다섯번째가 되서 나오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은 듯 한데..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제일 좋은 방법보다 제일 후진 예방이 더 좋은 법입니다.

사실 구두 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슈트리가 맞는데.. 위의 네가지 방법이 더 좋은 예방법이라 아쉽게도 5위로 밀렸네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슈트리는 구두 관리의 가장 기본입니다.

슈트리를 넣어서 관리한 구두와 안 넣어서 관리한 구두는 시간이 흐를수록 큰 차이가 나죠.

슈트리는 기본적으로 구두의 모양을 복원시켜주는 주요한 기능 외에,

소재에 따라 특수한 기능들이 더 추가됩니다.

저는 그 중 삼나무 슈트리를 가장 으뜸으로 치는데요.

삼나무로 만든 슈트리는 모양을 잡아주는 기능 외에 추가적으로 흡습 기능(습기 제거),악취 제거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말에 싸여있는 발을 하루종일 담고 있는 구두는 필연적으로 발냄새와 땀에 찌들어 있어요.

이걸 제때제때 처리하지 않으면 결국 구두는 곰팡이의 온실이 되어 썩어버립니다.

모양만을 잡기 위해서라면 플라스틱 슈트리를 써도 되겠지만, 이런 추가 기능 때문에 저는 꼭 삼나무 슈트리만 써요.
 

 

우드로어(WOODLORE) 슈트리.

제 첫 슈트리이자 제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슈트리입니다.

범용성이 풍부한 슈트리로 대부분의 구두에 잘 맞아요.

향도 좋고 묵직하게 모양을 잘 잡아줍니다.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라 대부분의 제 구두에는 이 슈트리가 들어가있네요.
 

 

나이트 브릿지(KNIGHTS BRIDGE) 슈트리.

다스코 슈트리 중 최상 모델입니다.

라임나무의 소재로 만들어진 슈트리라 향도 더 괜찮고, 무엇보다 롱 노즈 형태를 띄고 있어 이태리 구두에 잘 맞습니다.

다른 슈트리와는 달리 은은한 광도 나는데 이건 수작업으로 낸 광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최상위 모델답게 좀 많이 비싼 것은 단점....-_-...
 

 

에드워드 그린의 라스티드 슈트리 (적용 모델-BRUMMELL).

이 슈트리는 범용성이 있는 슈트리는 아닙니다.

라스티드 슈트리란 이름에 걸맞게, 한 구두의 라스트와 완전 동일한 슈트리죠.

하이엔드 구두의 경우 구두를 만들때 썼던 라스트로 슈트리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슈트리를 라스티드 슈트리라고 부르며,

라스티드 슈트리는 구두의 모양과 100% 일치하기 때문에 범용 슈트리보다 훨씬 정확한 모양으로 구두를 잡아줍니다.

물론, 가격은 굉장한 고가이며.. 구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6.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슈크림과 레더로션을 이용해 케어를 한다.

여섯번째 관리 방법은,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구두 케어를 하는 겁니다.

저는 보통 일주일에 한번은 구두를 모아 놓고 수많은 케어 용품을 쓰면서 하루종일 케어를 하는데요(.....-_-....)

사실 일반적인 보통사람이 이런식으로 케어를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구두 용품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되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구두 케어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이 아까워도 최소 한달에 한번은 간단한 케어라도 해줘야 합니다.

구두 자체가 죽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물건인데..

외부에서 정기적으로 영양공급을 해주지 않으면 가죽이 멀쩡하게 버틸 수가 없겠죠.

일주일에 한번까지는 무리더라도 한달에 한번은 레더로션과 슈크림으로 간단한 케어를 해주세요.
 

 

다스코(DASCO) 사의 레더로션.

원래는 레더로션이 아니라 리무버로 구두의 때나 슈크림을 지우는 것이 정석입니다만,

한달에 한번 하는 케어에서 리무버까지 사용하는 것은 좀 오바가 아닌가 해서 레더로션으로 아이템을 바꿨습니다.

레더로션 역시 리무버 같은 효과가 있거든요.

물론 리무버만큼은 못하지만^^;;

다스코의 레더로션은 튜브형으로 된데다가 스폰지가 붙어있어서 쓱쓱 문지르기 딱 좋습니다.

한달에 한번 하는 간단한 케어에 아주 잘 어울리는 물건이죠.

하지만 쓰다보면 튜브 부분이 저렇게 시커멓게 변한다는거...ㅜㅜ
 

 

사피르(SAPHIR) 슈크림.

레더로션을 발라서 구두가 좀 촉촉해졌다면 이제는 슈크림을 바를 차례입니다.

사피르 슈크림은 천연 밀납이 주 성분이라 향도 달콤하고 영양 효과도 굉장히 뛰어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싸구려 슈크림에 비하면 꽤 고가인 물건입니다만, 써볼수록 진가를 알게되는 물건입니다.

구두 색에 맞는 슈크림을 바르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가니 무색 슈크림을 바릅시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한달에 한번 하는 최.소.한. 의 케어 기준이니 태클은 정중하게 사절할게요 ㅎㅎㅎ 
 

7.같은 구두를 이틀 연속 신지 않는다.

일곱번째 관리 방법은, 같은 구두를 이틀 연속 신지 않는다 입니다.

이 내용은 사실 앞서 말했던 슈트리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같은 구두를 이틀 연속 신는 것은 구두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안겨줍니다.

보통 우리가 구두를 신으면 아침 출근할때부터 퇴근할때까지. 즉, 8시간 가까이 구두를 신고 있는데..

이렇게 혹사한 구두를 다음날 또 신는 것이 구두에게 좋을리는 없겠죠.

하루를 신었다면, 다음날은 슈트리를 넣어놓은 상태로 신발장에 넣어놓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슈트리로 구두가 펴지고 정화되는데에는 시간이 조금 소요되니까요.

매일마다 신은 200만원짜리 구두보다, 하루씩 쉬어가며 신은 30만원짜리 구두가 시간이 지나면 훨씬 좋은 상태를 보여줄 것입니다.

(....아마도...)

구두도 사람처럼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 꼭 기억해두세요.
 

8.사무실에 간단한 케어 용품은 비치하자.

여덟번째 관리 방법은 직장에 간단한 케어 용품은 비치하자 에요.

우리가 구두를 신고 나오면 보통 퇴근해서 집에 갈때까지 구두에 신경쓰는 일은 사실 거의 없습니다.

바쁜 직장생활에서 구두나 쳐다보고 있으면 왠만한 직위가 아닌이상 상급자에게 박살날 것은 뻔하니까요.

하지만 구두는 늘 여러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소중한 발을 지키는 역할을 하기에 상처날 일도 많고 오물을 뒤집어 쓸 일도 많죠.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을시, 퇴근때까지 구두를 방치해두면 호미로 막을일을 가래로 막을일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사무실에 간단한 케어 용품이 비치되어 있다면 사무실에서 하는 간단한 솔질만으로도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됩니다. 
 

 

쇠로 된 슈혼과 말털브러쉬,스웨이드 브러쉬 입니다.

저는 이렇게 세개만 사무실에 비치해 놓는데요.

생각보다 굉장히 쓸 일이 많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움직이다가 책상 모서리에 구두가 쓸리거나, 물이나 음식물이 스웨이드 구두에 떨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흔히 일어나거든요.

그럴때 물티슈와 구둣솔, 스타킹만 있다면 3분 내에 구두를 대충이나마 복구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상태 그대로 방치했다가 퇴근하고 케어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몇배나 더 들겠죠.

어떤 분야던지 빠른 선조치가 역시 최고의 방법입니다.

9.바른 자세로 걷는다.

아홉번째 관리 방법은 바른 자세로 걷는다 에요.

구두 하나 가지고 아주 쇼를 하고 있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은 의외로 구두의 수명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저도 제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다는 사실을 최근 착샷을 통해 알았는데요.

착샷을 보다보니까 이상하게 구두가 한쪽으로 다 기울어져 있는겁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쏠려서 밑창이 한쪽으로만 닳는 편마모 현상이 일어나는 거더라구요.

자동차 얼라이가 맞지 않으면 편마모가 일어나 타이어 교체 시기가 더 빨라지듯이..

구두 역시 똑같습니다.

기울어진 구두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균일하게 밑창이 닳지 않아서 결국 더 빨리 밑창을 갈게 되지요.

근데 굿이어 웰트 창 갈이 가격을 생각해보면 때에 따라서 구두를 새로 사는 것이 더 싸게 먹힐수도 있으니..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죠?

구두도 구두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바른 자세로 걸읍시다.
 

10.구두에 걸맞는 품격을 가지자.

벌써 마지막이네요.

제 마지막 열 번째 관리 방법은 구두에 걸맞는 품격을 가지자 입니다.

사실 이것은 구두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에요.

사람이 참 간사한게, 좋은 옷을 입고 나갔을때와 편한 옷을 입고 나갔을때 하는 행동이 다릅니다.

그것이 허세 때문인지, 입고 나간 옷의 가치를 알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옷을 입고 나갈때는 옷이 망가질까봐서라도 물의를 일으킬만한 행동이나 험한 행동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행동도 조급하지 않게 조금 느긋해지고..

구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좋은 구두를 신고 나가면 걸음도 조금 느긋하게 천천히 걷게되고, 하다못해 돌도 안차요 ㅋㅋㅋㅋ

이게 굉장히 소소하지만, 사실 이렇게 구두에 신경을 쓰면서 돌아다니게 되면 사람 행동이 좀 점잖고 신중하게 보입니다.

타인이 볼때 제 내면까지는 모르더라도 겉모습에서는 분명 호감을 줄 수도 있죠.

품격은 속에서 완성된다지만 그 시작은 이렇게 보이는 겉면에서부터도 시작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그것이 가식일지라도.)

이런 것이 익숙해지다보면 어떤 구두를 신고 나가도 품격있는 행동을 하게되고(단순히 구두에 조금 더 조심 하는 것 뿐인데!!),

그것이 결국 구두를 더 잘 보호하는 방법이 되는 거지요.

이것 역시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억지라고 하셔도 할말 없어요 ㅋㅋ-ㅠ-

여러가지 길게 내용을 나열하긴 했는데..

사실 저 열가지 방법 모두가 특별한 방법이 아닙니다.

정말 소소하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이지요.

하지만 뭐든지 기본 을 지키는 것이 제일 어렵고 기본을 실천하기가 제일 까다로운 법입니다.

특별히 무엇을 하겠다! 라고 딱 정해놓고 실천하는 것보다 저런 방법이 서서히 생활에 녹아가도록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소한 습관 하나가 구두의 수명을 일년 이상 연장시킨다는 것 하나만 기억 하셔도 저 중 몇가지는 쉽게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랫동안 잘 관리된 구두를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 줄 수 있는 것,

진정한 클래식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그럼, 다음 포스팅 때 뵙겠습니다!!

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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