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정확한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다크 패턴’ [지식용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정확한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다크 패턴’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19.09.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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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프린스턴대학 연구팀이 1만 1천 곳의 쇼핑사이트 텍스트와 코드를 조사한 결과 1,200개가 넘는 사이트들이 다크 패턴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쇼핑사이트에서는 마감 임박을 알리는 근거 없는 정보가 무작위로 생성되고 있었다.

‘다크 패턴(Dark Pattern)’이란 쇼핑 사이트 등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정확히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게 속이고 원치 않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UI(User Interface) 등을 이르는 말이다.

[pixabay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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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학 연구진은 15가지의 다크 패턴을 목록화했다. 다크 패턴의 가장 흔한 방식으로 쓰이는 것은 "남아 있는 상품은 1개뿐이다"라거나 "이 상품을 232명이 함께 보고 있다"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구매에 충동을 느낄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장바구니에 몰래 담아 고객이 결제할 의사가 없던 서비스나 물건을 끼워 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행상품 판매 앱 ‘톰슨’에서 휴가상품을 예약하면 한 단체에 기부하는 항목이 저절로 추가된다. 고객의 동의 없이 소량의 금액을 끼워 넣은 것이다.

다음 다른 사람도 샀다는 가짜 공지를 제공해 거짓 정보로 사용자들을 현혹하는 방법이다. 중고 거래사이트 ‘스레드업’에서는 가짜 정보를 조합해 이용자들의 구매를 유도한다. 다른 이용자들의 거짓 후기를 올려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다.

또 혼란스러운 디자인으로 구매 버튼을 눈에 띄게 만들고 취소 버튼은 눈에 띄지 않게 디자인하는 방법이다. 여행상품 사이트 ‘라스트미닛’의 여행상품 구매여부를 묻는 팝업창에서는 사겠다는 버튼은 굵은 글씨로 눈에 띄게 보이고 선택지는 옅은 글씨로 되어있다.

쉬운 가입과 어려운 탈퇴 시스템도 여기에 속한다.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노래방 앱 ‘smule’에서는 7일 무료체험한 뒤에 마음에 들면 1주일에 8달러는 내고 사용할 수 있다. 가입과 결제는 간단하지만 탈퇴 과정이 번거롭게 설정 되어있다.

이런 다크 패턴이 사이트와 앱에서 마케팅 수법으로 사용되며 디자인해주는 업체들까지 생겨나고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기술기업들은 다크패턴을 이용해 프라이버시 제공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4월 마크 웨너와 뎁 피셔 상원 의원이 이용자 1억 명이 넘는 사이트에서는 다크 패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되었다. 웨너 의원은 “이용자가 언제 어떻게 정보를 제공할지 투명한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법안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크 패턴을 쓰는 쇼핑사이트들은 잠재적 구매자들의 물건 가격 비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한 지나친 다크 패턴 수법은 이용자들에게 손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소비의 중심에 있는 소비자들이 다크패턴으로 피해를 보는 일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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