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디자인 김미양] 음식을 만들 때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재료 중 하나 ‘소금’입니다. 소금은, 그동안 역사적으로 수 세기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얻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소금을 차지하기 위해 일어났던 가장 대표적인 일은 전쟁입니다. 소금이 워낙 귀했기 때문에 땅속에 묻혀 있는 소금 바위를 캐내면 비싼 값에 팔기도 했고, 소금을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진나라와 한나라 시절, 전매제도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전매제도란 소금을 국가에서 판매하게 하는 것으로 진나라를 세운 진시황이 전매제를 실시했습니다. 15년 만에 진이 망한 후 들어선 한나라가 처음에는 소금 전매제를 폐지했다가, 흉노와 싸우면서 돈이 부족해지자 다시 전매제를 실시했습니다. 그만큼 소금은 국가의 중요한 사업이었던 겁니다.

다음 영국입니다. 절대 왕정이 통치하던 시절 유럽에서는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소금부터 준비했습니다. 식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대구와 청어를 상하지 않게 보관하려면 소금에 절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뿐 아니라 병사들이 다쳤을 때에도 소금물로 치료했고 월급을 소금으로 주기도 할 만큼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집트 에서도 소금은 중요한 재료였는데요. 미라를 제작하는데 너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시신을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나트론이라는 소금물 속에 7일간 담가두어야 했고, 따라서 소금과 이집트는 뗄 수 없는 관계였던 겁니다.

마지막 프랑스입니다. 소금은 프랑스에서도 귀한 재료였는데요. 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손님이 오면 식탁 한가운데에 화려하게 장식된 소금 그릇을 놓고 조금씩 덜어가도록 했으며, 소금세라는 것을 걷어서 왕실의 운영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소금 염이라는 한자를 보면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왼쪽 윗부분은 신하, 오른쪽 윗부분은 소금물, 그리고 아래는 그릇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한자를 보면 소금은 국가에서 관리 한다는 걸 보여주는 의미입니다.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소금.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재료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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