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일(현지시간) 사진과 동영상 촬영·편집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작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 20일 출시되며, 국내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10월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애플은 전작 대비 아이폰11 가격을 일부 낮췄다.

프리미엄 아이폰 라인에 '프로'라는 이름이 주어지면서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돼 모두 3개(초광각·광각·망원)의 렌즈를 갖게 돼 넓은 화각의 풍경 사진을 찍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피사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또 역동적인 구도의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한 것)·앙각(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촬영한 것) 사진도 찍을 수 있다.

3가지 렌즈가 포착한 화각 간 전환도 버튼 하나로 쉽게 할 수 있고, 광학 줌은 최대 4배까지 가능해졌으며 사진을 찍다가 동영상 촬영으로 전환하고 싶을 때는 셔터 버튼을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으로 바뀌는 기능도 도입됐다.

동영상도 초고해상도(UHD)로 불리는 4K 촬영을 지원하며 동영상 편집이 강화돼 화면 돌리기나 잘라내기, 노출 증가, 필터 적용 같은 효과를 즉석에서 줄 수 있다.

애플은 "동영상 편집이 매우 쉬워져서 초보자도 전문가급의 동영상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11 시리즈가 공개됐다.(애플 제공)

종전 아이폰 XR을 계승한 아이폰 11은 후면 2개 카메라를 유지하되 종전의 망원 렌즈를 초광각 렌즈로 바꿨다. 이에 따라 화각이 넓은 풍경 사진을 찍기에 더 좋아졌고 2배 광학 줌을 제공하고 어두운 밤이나 은은한 조명의 레스토랑에서 촬영할 수 있는 야간 모드를 도입했다.

신형 아이폰에는 모두 애플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뉴럴 엔진 성능을 극대화하고 업무량은 균형을 이루도록 했으며 저전력 설계로 처리 성능은 20∼30%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30∼40% 절감했다고 한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돼 아이폰 11 프로는 사용 시간이 종전의 아이폰 XS보다 4시간,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아이폰 XS 맥스보다 5시간 늘었다.

아이폰 11도 이전 제품보다 1시간 더 쓸 수 있게 됐다.

가격은 아이폰 11이 699달러(약 83만3천원)부터, 아이폰11 프로는 999달러(약 119만원)부터, 아이폰 11 프로 맥스가 1천99달러(약 131만원)부터다.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각 전작인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와 가격이 같다. 아이폰 11은 전작인 아이폰XR(749달러)보다 오히려 50달러가 저렴해졌다.

그러나 한국 가격은 전작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올랐다. 아이폰 11은 99만원부터, 아이폰 11 프로는 139만원부터,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11은 전작과 출고가가 같고, 아이폰 11 프로·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전작인 아이폰XS(137만원부터), 아이폰XS 맥스(150만원부터)보다 최소 출고가가 다소 올랐다.

아이폰 11 시리즈는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과 달리 5G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를 단종할 계획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은 엄청난 역량을 갖고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제품"이라며 "아이폰 11은 많은 역량을 갖추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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