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김아련, 조재휘 기자] 2019년 9월 9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가 지난 7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 씨는 이날 오전 2∼3시 사이,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김아련 기자와 장용준씨에 대한 여러 의혹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인디고 뮤직 홈페이지, 연합뉴스 제공]
[인디고 뮤직 홈페이지, 연합뉴스 제공]

Q. 장용준 씨가 힙합씬에서 래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누군지 설명 좀 해주시죠.
A. 네, 장용준 씨는 만 19세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입니다. 그는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그의 행보는 항상 부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앞서 장용준 씨는 방송 출연 직후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는데, 이로 인해 당시 장 의원은 바른정당 대변인직과 부산시 당위원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후 장용준 씨는 노엘로 활동하며 래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지만 다시 이번에 음주운전으로 붙잡힌 것입니다.

Q. 음주운전도 분명 잘못된 행위였지만 또 다른 논란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논란인가요?
A. 먼저 장용준 씨는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장용준 씨와 동승자 역시 면허취소 기준을 넘긴 만취 상태였지만 경찰보다 늦게 현장에 나타난 A씨가 자신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는데요. 장용준 씨와 동승자 역시 자신들은 운전자가 아니라며 부인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들의 말만 듣고 장용준 씨와 동승자를 귀가 조치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던 A씨만 경찰서로 가 조사를 받은 것인데요. 그런데 장 씨는 갑자기 몇 시간 뒤 어머니와 변호인을 대동해 경찰서를 찾아가 음주운전 사고를 인정했습니다.

Q. 논란이 이게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 또 다른 의혹이 있나요?
A. 뿐만 아니라 장용준 씨는 금품으로 사고를 무마하려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용준 씨는 사고 당일 소속사 인디고뮤직 SNS를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경찰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향후 활동도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사과했습니다.

Q.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보니 여야에서도 공방이 이어질 것 같은데 여야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이번 사건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는데요. 이들은 모두 수사당국이 모든 정황과 비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논평했는데요.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장 의원이 직접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 무마하려 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Q.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대해 장제원 의원 역시 개인 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A.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는데요. 장 의원은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성인인 장용준이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만으로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는데, 여기에 금품 합의와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그가 벌인 만행에 대한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 그렇군요. 장용준 씨가 사건 당시 아버지의 직책을 언급한 만큼 장제원 의원이 음주운전 사건에 개입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해당 사건으로 장제원 의원 사퇴에 대한 촉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장용준 씨에 대한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의혹에 대한 논란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