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유행어를 통해 ‘그알(그것이 알고싶다) 아저씨’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배우 김상중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통해 스크린을 찾아왔다. 5년 만에 배우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김상중은 이번 영화에서 범죄자들을 잡는 호탕하고 막무가내의 성격을 가진 형사 ‘오구탁’ 캐릭터를 거침없이 표현했다.

배우 김상중의 연기 인생 30년 중에서 미제 사건을 다루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13년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단골 멘트로 꼽힌 “그런데 말입니다”는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유발하며 유행어처럼 퍼져나갔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많은 사람들이 김상중을 떠올리면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진행자의 이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김상중의 본업은 배우이다. 그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연극 ‘아이 러브 빵’으로 데뷔했다.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해온 그는 드라마 <님이여>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1995년 MBC 드라마 <제4공화국>에서는 육영수 여사의 저격범인 문세광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996년에는 KBS 주말연속극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고고한 독신주의자였던 목욕탕집 맏딸과 결혼하는 강호준 캐릭터를 맡았는데,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친숙하고 능글맞은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 / 영화 '원탁의 천사' 스틸컷

그 후 SBS드라마 <홍길동>에서 주인공 김석훈과 대립하는 이업 역, <경찰특공대>에서 대장 역, <제국의 아침>의 광종 역, <추적자 THE CHASER>의 강동윤 역, <개과천선>의 차영우 대표변호사 역 등을 맡으며 다소 이지적이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로 극의 전개를 이끌어나갔다. 김상중의 강렬한 눈빛은 이런 작품들을 거치면서 그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자리 잡았다.

김상중은 다양한 배역들을 소화했는데 1997년 신현준, 심혜진과 출연한 작품인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에서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역할인 ‘기태’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작품의 캐릭터를 통해 당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배우 김상중은 코믹한 연기도 무리 없이 잘 소화했다. 특히 2006년 <투사부일체>에서는 좌충우돌 사건을 일으키는 조폭 두목인 오상중 역을 맡아 재치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진 / 영화 '나쁜녀석들:더무비' 스틸컷 

여러 작품들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지만 ‘그알 아저씨’로 더 익숙한 배우 김상중.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들에는 진중함과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재치 있고 친숙한 모습들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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