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추석에 먹는 송편, 반달모양으로 만드는 이유
[카드뉴스] 추석에 먹는 송편, 반달모양으로 만드는 이유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9.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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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이연선] 며칠 뒤면 추석명절 시작입니다. 옹기종기 가족들이 모여서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먹기도 할 텐데요. 설과 다르게 추석에 먹는 음식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송편’입니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해 소를 넣고 모양을 만들어 찐 떡입니다. 송편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반달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 비밀의 의자왕의 일화에 숨어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656년 6월, 의자왕은 평소처럼 호화롭게 치장된 침소에 누워있었습니다. 유난히 잠이 들지 않아서 뒤척거리다, 겨우 선잠에 들었는데! 축시(丑時)쯤 되었을까요?

의자왕의 귓가에 수상한 바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의 한기로 눈이 번뜩 뜨이고, 침소에서 나왔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허연 것이 도깨비불처럼 날아다닌 겁니다. 그러면서 “백제가 망한다! 백제가 망한다!”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침전 옆 땅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겁니다.

잠시의 침묵, 의자왕은 다시 침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영 이상했던 탓이었을까요. 다음날 정체를 모를 곳을 파보라고 명했고, 석자 가량을 파보니 그 곳에서 거북이가 나왔습니다.

등껍질에 ‘백제는 달과 같이 둥글고 신라는 달과 같이 새롭다’라는 문구가 쓰인 채 말입니다. 

이상한 생각이 든 의자왕은 점술가를 불러 뜻을 물어 보았고 점술가는 “백제는 이미 가득 찬 달이니 그 운을 다했고, 신라는 달과 같이 새롭게 차오를 것이라는 뜻”라는 해석을 하죠.

노한 의자왕. 결국 점술가은 끌려 나가게 됩니다.

이때 눈치를 보던 신하가 “백제는 가득 찼으니 번성한 것이고, 신라는 달과 같이 새로운 것은 그만큼 변덕이 심하여 날로 쇠약해진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을 했고,

이후 백제 사람들은 신하의 편에서 그의 말이 맞다 여겼으며, 신라까지 퍼져나간 이 이야기에 신라 사람들은 점술가의 편에 서서 신라의 번창을 믿게 됩니다. 그래서 신라 사람들은 반달 모양의 떡을 만들면서 신라가 점차 번창하기를 빌었고, 이것이 지금의 송편이 된 것입니다. 

송편이 반달인 이유. 이제 가족들과 송편의 유래 이야기 하면서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낼 수 있겠죠? 즐겁고 건강하게, 행복한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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