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결국 휴식을 취한다.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류현진이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오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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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의 특급 피칭을 펼치던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미만, 3자책점 이상으로 부진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로 크게 올랐다.

일각에선 류현진이 체력 문제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첫해인 2013년(192이닝) 이후 처음으로 올 시즌 160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는데, 이 여파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체력적으론 문제없다. 밸런스가 흔들린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체력 문제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작아지지 않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다저스는 모든 초점을 포스트시즌에 맞추고 있다.

무리하게 류현진을 등판시키는 것보다 충분한 휴식을 주고 포스트시즌을 도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컨디션에 맞춰 다음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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