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6∼7일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2010년 큰 피해를 입힌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5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오후 3시께는 서산 서남서쪽 약 7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에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그리고 7일 오후에는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제 13호 태풍 링링에 대한 기상청 보고 받는 진영 장관 [연합뉴스 제공]
제 13호 태풍 링링에 대한 기상청 보고 받는 '진영' 장관 [연합뉴스 제공]

태풍 링링으로 인해 금요일인 6일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은 낮까지 비가 내리겠다. 태풍 '링링'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100∼200㎜다. 

특히 제주도는 북상하는 태풍 '링링'의 영향을 받아 오전부터 비가 예보됐고 내륙 지방엔 대기 불안정 때문에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30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중부지방에 곳에 따라 시간당 30∼5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낮부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다.

상황이 이러자 정부는 5일 대책회의를 열고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각 부처 담당 실·국장과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농작물·항만시설·타워크레인·수산 양식시설 등의 피해 예방조치와 긴급복구·지원체계를 점검했다.

하천 범람이나 저수지 붕괴, 산사태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계획을 살피고 현장 예찰활동 강화와 태풍 대비 행동요령 홍보 등도 지시했다.

정부는 태풍 특보상황에 따라 위기경보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단계적으로 발령하고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되는 시·도부터 지방자치단체 대응 지원을 위한 현장상황 관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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