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머무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에 이틀째 비가 내리고 있다. 또 울산은 이번 주 내내 흐리거나 비가 내리겠다. 아울러 3일 대전·세종·충남지역은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여수 공항 104㎜, 광양 70.5㎜, 진도 의신 40㎜, 고흥 도양 36㎜, 광주 조선대 10.5㎜ 등을 기록 중이다.

기상레이더 영상(3일 오전 8시 30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여수에는 호우경보가, 진도·완도·해남·광양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지며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누적 강우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5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50∼100㎜, 해안 일부 지역에는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울산기상대는 3일 남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 영향을 받아 흐린 가운데 비가 계속 내린다고 예보했다. 전날부터 울산에 내린 비는 34.0㎜(울산 온산)를 기록했다. 4일과 5일에도 비가 내리고, 예상 강수량은 30∼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남해안에 위치하면서 충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비는 5일 오후부터 차차 그치겠다. 다만 4일 오전부터 5일 사이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침수·산사태·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 수준이다.

주말에는 소형 태풍으로 필리핀에서 올라오는 태풍 링링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기상대는 예보했다.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하면서 5일 밤에는 풍랑특보와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까지 장기간 비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우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안전사고와 침수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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