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인사청문회를 정쟁으로만 몰고 가 능력 있고 좋은 사람들이 청문회가 두려워서 사양하는 일이 늘고 있어 발탁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을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한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청문회 제도의 취지가 긍정적으로 잘 살려지면 좋을 텐데 너무 정쟁의 도구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 관계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칭해서 한 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가 합의한 대로 2∼3일 열리지 못하게 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날 환송 자리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5박 6일간 태국·미얀마·라오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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