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드라마면 드라마, 영화면 영화, 예능에 이어 라디오까지! 종횡무진 끼를 펼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시원.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며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는 똑 부러지는 의사 역할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모든 일에 ‘대충’이라는 단어 없이 일을 하고 있는 배우 이시원을 만나 보았다.

PART1.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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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시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현재 출연 중인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어떤 드라마인가요?
미스터리 로맨스이고요. 주인공인 세정 씨가 어떤 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잃게 되고, 그 과거를 파헤쳐나가면서 진실도 찾고 사랑도 찾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저는 거기서 세정 씨의 사촌 언니 역할 홍수영 역을 맡고 있죠. 정신과 의사인데 동생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언니입니다. 그래서 세정 씨가 저를 믿고 의지하고, 제가 언제 어디서나 편이 되어주는 씩씩한 역할입니다. 그런데 허당끼가 있기도 해요. 물론 역할 얘기에요. 하하하.

- 의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느낌이 어떤가요?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사실 의학 드라마는 아니어서 의학 용어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정신과 의사라 거의 상담 위주인데 또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많이 듣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면 의사 역할을 맡게 돼서 오는 어려움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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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부터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은데 너무 바쁜 것 아닌가요?
전혀 아니에요! 이게 제 성격일 수도 있는데 바빠도 바쁘다고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일어나서 커피 한잔이라도 할 수 있고, 보고 싶은 책도 볼 수 있고,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면서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바쁘다는 것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바빠졌으면 좋겠어요.

- 요즘 <뭐든지 프렌즈>라는 예능에도 출연하는데 어떤가요?
확실히 드라마 현장이랑은 많이 달라요. 그런데 같이 출연해주는 분들이 너무 잘해주세요. 다들 예능에서는 한가닥 하시는 분들인데 저를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시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이라도 더 저에게 말을 걸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케어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가 예능은 안 해봤던 거라 낯설고 힘들 수도 있었는데 저는 녹화하러 가서 웃다가 오는 기억이 많아요. 힘든 줄도 모르고 항상 웃을 수 있어서 끝날 때마다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능을 촬영하는 시간이 너무 재밌어요.

- 그럼 본인의 예능감을 평가해볼 수 있을까요?
어휴~ 저는 아직 걸음마도 못 뗀 완전 신생아 수준이죠. 하하하. 갓 태어났다고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재밌게 찍을 수 있었던 것이 잘 몰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 같이 출연하는 베테랑인 분들이 저를 잘 챙겨주셔서 감동이죠.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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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코너도 맡고 있는데 또 어떤 매력이 있나요?
저는 너무 재밌어요. 고등학교 때 심야에 라디오를 많이 들었는데 제가 저녁에 또 방송을 하니까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라디오가 저랑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요. 라디오를 하면서 청취자분들과 직접 소통을 하니까 오히려 제가 에너지도 많이 얻고 치유도 많이 되고 이런 과정이 너무 행복하고 재밌습니다. 심지어 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맡은 코너에서 제가 상담처럼 해주고 있는데 사실 사람들의 작은 고민이나 문제들이 대부분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고민과도 비슷하니까 저한테 하는 말을 청취자분들한테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한 순간이에요.

- 다방면 활동 중이지만 그래도 배우 이시원인데,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대학교 학부 시절 연극 동아리를 했었어요. 그게 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영화를 엄청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정말 주말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 갔죠. 아마 이런 것들도 저한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제가 진심으로 원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을 한번 해보자, 사람들 시선이나 내가 해왔던 것을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첫 오디션에서 덜컥 붙어버렸죠. 하하하. 그래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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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배우 이시원하면 ‘서울대 출신’ 타이틀을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떤가요?
요즘은 저에 대해 소개하는 것에 학력의 비중이 많이 줄어드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현장에서 일할 때는 모르다가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서울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 놀라더라고요. 진짜? 하고 되물어보기도 하고. 그런데 뭐 제가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잖아요.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도 그냥 저의 과거 중의 일부인 것 같습니다. 저라는 사람의 앨범을 만든다면 과거에 붙어있는 사진 한 장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데 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음...제 이름의 타이틀을 단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너무 좋거든요. 그래도 우선은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를 잘하고 싶습니다. 사실 영화, 드라마에 대한 욕심이 많기도 하고요. 일단 본업에는 항상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능이나 라디오를 하는 것은 캐릭터를 맡은 이시원과 다른 정말 인간 이시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꾸준히 병행하고 싶기는 해요. 물론 주된 연기는 열심히! 저에게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니까 항상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야 다른 일들도 다 잘할 수 있겠죠?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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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 이시원. 폭넓게 활동하고 있지만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의지와 열정이 담겨 있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변 사람도 기분 좋게 만드는 배우 이시원의 또 다른 매력을 다음 시간에 이어서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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