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전신 알레르기 반응의 희귀병 ‘아나필락시스’ [지식용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전신 알레르기 반응의 희귀병 ‘아나필락시스’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19.08.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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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지난 2017년 배우 구혜선이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 합니다’에 출연할 당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고 하차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아나필락시스라는 희귀병으로 투병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구혜선은 당시 드라마에서 하차하며 “아직도 병의 원인은 못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달걀을 먹어도 프라이로 먹느냐, 삶아서 먹느냐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다 다르게 나오니 미치겠더라”며 “식욕이 없어지니 모든 욕구가 사라졌다”라며 증세를 전했다.

아나필락시스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고통을 호소한 것일까? 아나필락시스는 약물의 투여나 벌독에 접촉한 후, 전신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며 과민성 쇼크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은 페니실린 정맥주사 같은 주사나 장수말벌 등과 같은 곤충의 침에 있는 독액의 주입으로 인해 발생한다.

[사진/pxhere제공]
[사진/pxhere제공]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은 경미한 피부 반응부터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일어날 수 있으며 아주 소량의 알레르겐에 노출되더라도 수분 이내에 증상을 보이게 된다. 또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30분 이내로 발생하는 급성 증상이 여러 장기에서 나타날 수 있다.

먼저 호흡기에서는 기관지 근육의 경련과 수축을 유발하며 호흡 곤란과 기관지가 좁아져서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저산소증, 코막힘, 콧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순환기의 이상증세로는 혈압의 감소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본인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소화기에서는 오심과 구토가 생기고, 위장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복통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에서는 처음에 입 주위나 얼굴에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며 입 안이 마르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피부나 점막에 두드러기, 소양감, 홍조, 입술이나 혀에 혈관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목젖을 중심으로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아나필락시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응급조치를 통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인이 현장에서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119에 신고한 후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만약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 화학물질에 계속 노출된 상태로 있거나 벌이 여전히 날아다니는 상황에 있게 되면 환자와 주변 사람들 모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한편 아나필락시스를 진단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합병증 없이 회복하게 되지만 심한 혈압저하가 지속되거나 기존에 심장이나 뇌에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저혈압으로 인한 장기 손상이 합병증으로 남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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