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서초)] 수도권 지하철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길이 있다. 푸른 나무들과 함께 산책과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편하게 걸으며 아름다운 글까지 만날 수 있는 산책길. 바로 ‘피천득 산책로’이다.
고속터미널역부터 이수교차로에 이르는 '피천득 산책로'가 있다. 구가 이곳을 ‘피천득 산책로’로 조성한 데는 1980년부터 2007년까지 인근 반포주공아파트에 살았던 피천득이 반포천 둑길을 즐겨 걸었다는 인연에서다.
피천득(1910~2007)은 1930년 ‘서정소곡’으로 등단한 수필가 겸 시인으로 한국 수필 문학에 한 획을 그었으며 감정을 간결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작품으로 시집 <서정시집>, <금아시문선>, 수필 <인연>, <은전 한 닢> 등이 있다.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 앞으로 나오면 얼마 가지 않아 산책로 시작점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며 산책로는 고속터미널역에서 이수교차로에 이르는 1.7km까지 줄곧 이어진다. 피천득 산책로 아래쪽으로는 반포천과 산책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반포천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양쪽으로 나무들이 빼곡하게 심겨 있어 숲길을 걷고 있는 느낌을 선사하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백날 애기>, <너는 이제>, <꽃씨와 도둑>, <축복>, <이 순간> 등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어 힘들면 충분히 쉬어갈 수도 있다. 또한 2.7m 크기의 원형 목재 평상 3개를 각각 배치해 피천득의 작품세계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지인들과 함께 오는 것도 추천한다.
인근 주민들에게 좋은 산책 공간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무더운 날씨도 한풀 꺾인 만큼 반포천을 옆에 끼고 천천히 걸으면서 시도 읽으며 피천득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피천득 산책로’ 한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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