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2012년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호주 광산 재벌 ‘지나 라인하트’가 세계 부의 피라미드를 뒤흔들며 '세계 제1의 여성 부호'로 등극했다. 핸콕프로스펙팅의 회장 ‘지나 라인하트’.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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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핸콕프로스펙팅을 물려받다
라인하트는 1954년 호수 서부 퍼스에서 태어났고 시드니 대학교에서 잠시 공부하면서 아버지의 회사 핸콕프로스펙팅에서 함께 일했다. 아버지 랭 핸콕의 유일한 자녀인 라인하트는 1992년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회사 76.6%의 지분을 물려받으며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 핸콕프로스펙팅은 부채가 상당했으며 경영상태도 엉망이었다. 곧장 경영에 뛰어든 라인하트는 로이힐(철광석), 알파(석탄) 등 신규 광산 개발을 시작했고 합작파트너를 유치해 자본을 대량 투입하면서, 핸콕프로스펙팅을 흑자경영으로 전환시키고 호주 철광석 수출의 역군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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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도 빛을 발하다
핸콕프로스펙팅이 새 광산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사업을 확장할수록, 라인하트의 재산은 하루가 다르게 급증했다. 이때 세계 금융위기도 그녀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세계 경제는 침체 기로에 선 반면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철광석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고 원자재 가격이 고공 행진한 덕분에 호주 광산업이 붐을 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인하트의 재산도 2008년 24억 달러에서 2011년 90억 달러로 수직으로 상승했고 세계 부의 피라미드 최상층을 뒤흔들며 기염을 토하는 그녀의 행보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자녀들과 법적 분쟁에 휘말리다
비록 그녀가 많은 돈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그 많은 재산으로 인해 2012년 아들딸들과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아버지 랭 핸콕이 핸콕프로스펙팅의 지분 4분의 1을 떼서 손주들의 몫을 위한 신탁기금을 만들고 그들이 장성할 때까지 라인하트에게 관리를 맡겼다. 그런데 2011년 라인하트가 자녀들이 신탁을 직접 관리할 수 없도록 신탁 기간을 2068년까지 연장했고, 이에 자녀들이 유산을 달라며 소송을 걸었고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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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라인하트(오른쪽) [사진/Wikimedia]

관심 영역을 확장하다
라인하트는 2010년 이후로 미디어 분야에 투자를 시작하는 등 관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에는 TV 방송국 텐 네트워크의 지분을 확보했고 호주 유력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을 보유한 미디어 그룹 페어팩스 미디어의 최대 개인주주가 되기도 했다.

미디어 기피 성향이 강하지만 기업 활동에 가해지는 규제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며 재산을 지켜내려는 부의 본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매우 냉철하고 강력하게 발휘하고 있다.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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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기는 했지만 쓰러져 가던 회사를 경영하며 성공적인 회사로 탈바꿈시킨 라이하트의 능력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워커홀릭으로 알려진 ‘지나 라인하트’는 영향력을 키우며 호주를 넘어 세계 제일의 부자를 향해 계속해서 전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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