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르네상스 전성기의 전설적인 화가 중 한 사람. 당대 최고라 칭송받던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장점을 갖춘 비범하고 뛰어난 화가였으며, 주변에 적이 없다 평가받을 만큼 상냥하고 유쾌한 인성의 소유자. 

르네상스 미술의 이상인 조화와 균형, 절제의 미덕을 작품 속에 잘 담아낸 예술가. 당대 ‘만인의화가’라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바로 그 사람. 라파엘로 산치오입니다.

1483년, 라파엘로는 북부 이탈리아 공국 우르비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였던 지오반니 산티는 궁정화가였죠. 화가 집안에서 태어난 라파엘로는 어릴 적부터 미술과 가깝게 지낼 수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에게 미술 수업을 해줬고, 1499년에는 페루지아로 가서 피에트로 페루지노라는 화가에게 그림을 배웠습니다. 

이 당시 그려진 라파엘로의 작품 <몬트의 그리스도 수난도>에는 페루지노의 유려하고 우아한 양식이 돋보이며, 이후에는 페루지노보다 정교한 작품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유명세를 얻게 됩니다.

이렇게 실력을 키운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활동하던 피렌체로 향합니다. 피렌체에서 4년 동안 머물며 두 거장의 작품을 연구하고 익혔는데요. 

이때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의 인체 해부학적 지식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구도, 명암, 색조 등을 익히며 훨씬 깊이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갔습니다. 

거장들의 장점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간 라파엘로. 그는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부름을 받아 로마에서 교황의 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라파엘로는 이 시기에 주로 바티칸 교황청의 방들에 벽화를 그리게 됐죠. 그리고 이 때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라파엘로의 걸작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아테네 학당>이 그 중 하나인데,원근법을 이용해 58명의 인물을 실제 비율로 그려낸 이 작품은 지금도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멋진 작품들로 명성을 쌓아갔지만 배움을 멈추지 않았고, 1511년경 라파엘로는 로마에서 활동하던 베네치아파 화가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에게서 색채법을 배워 그림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장점을 습득한 라파엘로, <베드로의 해방>, <헬리오도로스의 추방>과 같은 걸작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처럼 라파엘로는 끊임없이 배우며 자신의 작품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됐는데, 당시 그의 걸작과 명성을 기려 가장 화려한 장례식이 치러졌고, 신전인 판테온에 묻히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미술과 가깝게 지냈고, 다른 거장들의 장점을 끊임없이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라파엘로. 그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미술에 대한 소질과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든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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