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환경단체나 지역사회를 넘어 국제사회 전반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개발주의자'인 브라질 대통령은 이러한 염려의 목소리를 '주권 침해'라고 맞받아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마존 화재가 3주 째를 이어가고 있어 전세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UPI=연합뉴스 제공)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히며 "지구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서, 산소와 생물다양성의 주요 원천에 더 심한 손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마존 화재가 국제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원에서 긴급히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정말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이 났다"며 시급성을 표현했다.

이날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는 질문에 "아마존은 유럽보다 더 큰데, 그곳에서 어떻게 방화를 다 해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자원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서방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지적하며 지원예산 집행을 하자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발제에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써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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