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업무 도중 휴식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손에서 휴대전화를 조금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 도중 휴식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쉬는 효과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럿거스대 경영대학원의 테리 쿠르츠베르크 부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학술지 '행동 중독 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에 발표했다.

19일 온라인에 공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 대학 재학생 41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전체 지원자에게 20개 문항으로 구성된 '워드 퍼즐' 문제를 주고 도중에 일부 학생들만 잠시 쉬게 했다. 휴식 시간을 가진 학생들에겐 휴대전화, 신문 광고전단, 컴퓨터 중에서 하나를 골라 일정 금액 내에서 물품을 구매하라고 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를 선택한 그룹의 정신력 고갈 수위가 가장 높았고, 휴식 후 문제를 푸는 능력도 가장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그룹은 휴식 후 남은 문제를 푸는 데 컴퓨터나 신문을 이용한 그룹보다 19%가량 긴 시간을 소모했다. 그러나 제대로 푼 문항 수는 다른 그룹보다 평균 22% 적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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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쓴 그룹은 어느 정도로 휴식의 효과가 없었다는 것일까?

이 것 역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문제 풀기 효율성과 속도는 전혀 휴식을 갖지 않은 학생들과 대동소이했다. 실제로 휴대전화를 쓴 그룹이 휴식 후에 푼 문항 수는, 쉬지 않은 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푼 것보다 약간 많았다. 즉 전혀 휴식을 취하지 않은 것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

이에 쿠르츠베르크 교수는 "틈이 날 때마다 휴대전화에 손을 대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그런 행동은 주의력을 더 많이 분산해 다시 업무에 집중하는 걸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지 휴대전화를 보기만 해도, 메시지를 열어 보고, 사람들과 연결하고, 재충전되는 정보에 접근하고 싶은 생각이 고개를 든다"면서 "휴대전화가 그런 자극을 주는 방법은 데스크톱 컴퓨터나 노트북 화면을 보는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휴식이 필요한 현대인. 손에서 휴대전화를 잠시 떨어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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