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정신' 강조한 시진핑, 미중갈등·홍콩시위 속 첫 지시 [지식용어] 
'대장정 정신' 강조한 시진핑, 미중갈등·홍콩시위 속 첫 지시 [지식용어]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8.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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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현대의 그 어떤 시위보다도 장기화되고 있고, 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장정 정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시진핑은 ‘기자가 다시 걷는 장정의 길’ 기획 취재와 관련, 중요 지시를 통해 대장정의 길을 제대로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장정을 기획 취재하는 행사는 혁명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재현해 위대한 장정 정신을 해석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위대한 장정 정신은 중국 공산당과 전국 여러 민족, 인민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한 정신적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역사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의 장정의 길을 잘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이 모여 중대 현안의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끝난 뒤 시진핑 주석이 내놓은 사실상 첫 지시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1930년대 중국 홍군이 1만5천㎞에 달하는 고난의 행군을 치러낸 후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 중국을 이끌 수 있게 됐듯이 현재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 갈등 또한 단결로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장정 정신을 언급함으로써 홍콩 문제 등으로 민심이 동요하지 않고 단결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올해 신중국 건립 70주년이자 홍군 장정 출발 85주년을 맞아 지난 6월부터 8월 18일까지 홍콩의 대장정 발자취를 기획 취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관영 매체 기자 1천300여명이 참여했으며 1만건이 넘는 기사를 송고해 신중국 70주년 분위를 띄우는 데 앞장섰다.

한편 범죄인 인도법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은 영국, 미국 등 20개국과 인도 조약을 맺었지만 중국과는 이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해당 법안은 지난 2018년 2월 대만에서 벌어진 홍콩인 살인사건을 계기로 추진됐으며(현재 홍콩은 영국식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타국에서 발생한 살인죄를 처벌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처벌에 한계가 있다), 지금의 시위까지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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