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 한 노후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발생,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5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1개 동 1∼2라인에서 대형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원 노후 아파트 외벽-환기구조물 사이에 균열(수원=연합뉴스) 경기 수원시는 18일 오후 7시 5분께 권선구의 한 노후 아파트 한 개 동의 외벽과 환기 구조물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파트 주민 9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균열이 신고된 아파트 외벽의 모습. 2019.8.19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 노후 아파트 외벽-환기구조물 사이에 균열 (수원시 제공)
균열이 신고된 아파트 외벽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균열이 발생한 지점은 아파트 본 건물과 환기 구조물을 잇는 이음 부분으로, 8∼9개 층에 걸쳐 5㎝가량 벌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균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1991년 완공된 건물이며, 문제가 된 환기구는 오수처리 시설과 연결된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수원시는 곧바로 긴급비상 안전점검을 실시, 1차 육안 감식을 벌인 결과 환기시설에만 붕괴 가능성이 있고 아파트 본 건물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2라인 주민 92명을 인근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대피시켰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께 정밀 안전진단을 해 환기구 철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된 환기시설의 정확한 용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빠른 대응으로 주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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