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중년 여성을 모텔에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4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부천시 심곡동의 한 모텔에서 B(58/여)씨의 양손을 묶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현금 8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A씨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B씨는 같은날 낮 12시 29분께 숨진 상태로 모텔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얼굴 부위에 멍이 들어 있었고 양손은 몸 앞으로 묶인 상태였다.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판단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같은 날 오후 4시께 서울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날 오후 7시꼐 모텔에 혼자 입실해 인터넷 채팅으로 B씨와 연락하다가 모텔로 불렀고 이에 B씨는 오전 2시께 모텔에 입실했다.

A씨는 "금품을 빼앗기 위해 B씨 양손을 줄로 묶은 뒤 목을 졸랐다"라고 진술했으며 이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 부검 결과 "경부압박질식사로 확인됐다"라는 1차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훔친 8만원 중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갖고 있었다"라며 "정확한 범행 시점과 도주 경로 등은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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